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돕기' 팔 걷어붙인 중국…수해 복구 지원

<앵커>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을 돕는데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지난 8월 태풍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에 지원을 하기 위해 두만강에 임시 부교까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말 태풍 라이언록이 북한 북부 지방을 강타했습니다.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특히 함경북도의 피해가 심했습니다.

사망, 실종자가 5백 명이 넘었고 집 수만 채가 무너졌습니다.

5차 핵실험 뒤 냉랭한 기류 속에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이에 응해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두만강에 임시 부교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 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재민을 구제하고 재해 후 복구 물자 통행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의 구호 행동은 북한의 이웃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 해야 할 인도주의 의무입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다리들이 심하게 파손된 만큼, 임시 다리인 부교를 이용해 구호물자를 수송하겠다는 겁니다.

대상지로는 무산과 회령 등이 꼽힙니다.

중국이 신두만강대교를 서둘러 개통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취안허 세관/지난 2일 : 홍수로 다리 중간에 시멘트가 내려앉았어요. 반쪽만 열었고 다른 한쪽은 수리 중입니다.]

북한을 방문한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해 복구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류 부부장은 그제(25일) 평양에서 열린 중공군 6·25 참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중국이 수해지원을 약속하며 북한에 핵실험 등 도발 자제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정세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