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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오른 대출금리…늘어만 가는 이자 부담

<앵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역대 최저로 떨어진 뒤 보시는 것처럼 넉 달째 그대로입니다. 반면 은행 대출금리는 최근 크게 올랐습니다.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합쳐서 대출금리를 정하는데 은행들이 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가계 사정은 더 빡빡해졌습니다.

뉴스 인 뉴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에서 1억 5천만 원을 빌린 직장인 서 모 씨는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서 모 씨/회사원 : (금리가) 0.1%만 오르더라도 하루 반찬, 식비가 날아가는 수준이다 보니까. 서민들을 자꾸 울리는 처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7월 평균 금리가 2.66%에서 지금은 사실상 3%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최근엔 신용대출의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공급보다 많고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를 막으려는 금융당국의 방조 속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려 잇속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가산금리를 통해서 (대출금리를) 더 높여서 수익의 규모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거죠. 연간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가산금리를 무차별적으로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는 금리상승으로 위기에 처할 가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가구가 8만 8천 가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계 위기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합리적으로 하고 있는지 금융당국이 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유경하)  

▶ 금리 오를 때마다 취약해지는 가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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