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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옷값으로 건넨 돈뭉치 출처는?…논란

<앵커>

며칠 전 공개된 영상을 보면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의상을 고르면서 돈뭉치를 건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돈은 어디서 나온 돈일까요? 청와대는 대통령 옷값은 대통령의 사비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행사 의상들이 만들어진 의류 제작실입니다.

최순실 씨가 영수증으로 보이는 종이를 확인하고, 지갑에서 오만 원권 여러 장을 꺼내 재단사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건넵니다.

또 다른 날 촬영된 영상에선 흰 봉투를 건넵니다.

최 씨가 박 대통령 옷을 제작, 관리만 한 게 아니라 비용도 직접 치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돈이 대통령 옷값일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 씨가 개인 돈을 쓴 거라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전지현/변호사 : 직무 관련성, 대가성은 바로 성립 관계가 없더라도 장래에 최순실 씨가 특혜를 바라고 대가 목적으로 지불한 것이라면 뇌물죄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특수활동비 같은 청와대 예산을 썼다 해도 아무 권한이 없는 민간인 최 씨가 나랏돈을 집행한 것인 만큼 문제가 큽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에서는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금인지, 사비인지, 또는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자료를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속실에 확인한 결과, 최씨가 치른 옷값은 박 대통령의 사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산방법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청와대가 이렇게 답변하는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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