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교사에 폭언하고 돈 봉투 전달 시도"

<앵커>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 교장과 교사에게 세 차례에 걸쳐서 돈 봉투를 주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딸의 출결 문제를 항의하면서 교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다녔던 서울 청담 고등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최 씨는 딸 정유라 씨가 2학년이던 지난 2013년 5월에 학교를 찾아가 체육 교사에게 고성과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체육 교사가 승마 대회 출전이 잦은 딸의 출결 문제를 제기하자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교육청 감사관은 해당 교사가 괴로워해 폭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최 씨는 교사에게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서 보직을 바꿔버리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촌지를 전달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2년과 2014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교장과 체육 교사, 딸의 담임 교사에게 돈 봉투를 주려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승마장에서 우연히 만난 체육 교사에게 촌지를 주려다 거부당하고, 담임 교사를 면담한 뒤에도 돈 봉투를 두고 가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청은 정유라 씨의 졸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결 상황 처리 과정에 일부 오류가 있었지만, 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출해 법정 출석 일수를 모두 채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