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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대통령 사과도 뒤집는 최순실의 거짓말"

* 대담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 박진호/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WHY.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지금 질문을 길게 해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전국이 난리입니다.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지난주에 우리가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그 때는 야당 대선주자들에 대해서 말했는데. 제가 말씀드리기를 위기는 그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위기 요인 자체도 문제지만 위기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지금도 비슷해요. 무엇보다도 청와대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비서실장, 수석. 이런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전혀 힘이 실리지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다 뭘 모르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신뢰도가 뚝 떨어져 버렸고. 대통령은 한 번 사과 1분 45초 한 이후에 입을 열지 않고 있고. 관리가 안 된다는 것이죠.
 
▷ 박진호/사회자:
 
청와대 내부에 소통이 되는 것인지도 의심이 가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어제도 이원종 비서실장, 수석 이런 분들 국회에 나왔지만. 저 분들이 뭘 알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대통령하고 의논을 해봤는지 알 수 없잖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청와대도 청와대지만. 새누리당. 국정감사 때 거의 방탄감사를 하다가 지금 완전히 뒤통수를 맞고 난리가 난 셈이 됐어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어제 보면 새누리당 최고위와 의총이 연달아 열리지 않았습니까? 최고위는 친박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이런 결론을 내렸다가 의총에서 뒤집혔어요.
 
▷ 박진호/사회자:
 
어제 의총이 굉장히 대단했어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 핵심은 무엇이냐.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이 이미 손상돼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 내에서도 정상적인 시스템을 통해서는 무슨 답이 나오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또 오늘 아침 최순실 씨 세계일보의 단독 인터뷰 있었잖습니까. 그 핵심을 보면 박 대통령이 인정한 것을 이 사람은 다 뒤엎고 있어요. 선거 때하고 당선 직후 때까지만 내가 조금 받아봤다. 그러면서 JTBC 보도를 전면 부인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사실상 인정하고 한동안, 한동안은 얼마인지는 말 안했지만. 청와대가 정비가 안 된 동안 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드레스덴 연설까지는 나온 것이니까. 1년은 넘은 것 아니에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걸 인정했는데 이 분은 자기가 빠져나가기 위해서 대통령의 말도 부인하고 있거든요. 이게 전방위적으로 가닥이 잡힌 게 하나도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지금 야당도 좀 주춤해요. 이게 국민 감정 상당히 안 좋고, 포털 사이트에서도 탄핵, 하야. 이런 단어들 올라오는데.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런 단어가 대학가에서 시국 선언에 줄줄이 나오고. 신문 지면, 방송 메인 뉴스에도 이렇게 해야 된다는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식으로 보도가 되고 있잖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뭘 해라, 이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 야당이 스탠스를 못 잡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야당이 이런 고민이 있을 거예요. 지금 특검, 국정조사 이런 얘기는 나오지만. 탄핵, 하야 이야기가 나오면 원외 강경파 의원들은 모르겠는데. 원내에 조금 무게 있는 사람들은 조금 손사래를 치는 분위기지 않습니까. 이게 단순하게 보면 상대의 위기는 나의 기회, 정권 교체의 호재.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것도 정도껏이죠. 지금은 수준을 벗어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결국 국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그런 것이다.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이게 두 가지 의미로 보셔야 될 겁니다. 야당이 조금 주춤거리고 있는 것은요. 첫 번째는 책임성과 안정성 때문입니다. 야당은 청와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하더라도 국민들에게는 안정적으로 겸손한 자세로 가야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 국면이 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솔직하게 말해서 최순실 씨의 말도 안 되는 기행, 그리고 언론의 집요한 보도 등으로 인해서 나타난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권주자급들은 조금 안정감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과연 이 나라가 제대로 가겠느냐에 대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보다는. 우리라도 관리하겠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책임성과 안정성 얘기를 하셨는데. 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아주 현실적인, 계산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대통령 하야나 탄핵. 이런 것을 곰곰이 따져볼까요? 탄핵하고 하야는 조금 다른데. 탄핵은 국회에서 의결이 되더라도, 2/3가 의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이것을 제출하고. 판결까지 최장 180일이 걸립니다. 만약에 탄핵이 된다, 가결이 된다 하더라도 그 때부터 선거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거의 1년 동안 국정 공백 상태가 될 거예요. 그리고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이러면 박대통령 완전히 면죄부를 얻고 그대로 역전해서 돌아오는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지금이 우리나라 사회가 정말로 태평성대다. 이러더라도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 북핵 위기와 경제 위기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리고 조금 현실적인 것으로 보자면 대통령 직무정지가 된다면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하게 돼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고건 총리 같은 경우에는 여야가 좀 두루두루 인정하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황 총리는 공안검사 출신에다가 야당이나 진보 진영에서는 어떻게 보면 박대통령보다 더 인기가 없는 분이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사실 어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망대 나오셔서 하야를 언급하셔서 굉장히 파장이 컸어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물꼬를 텄죠. 하야 같은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내려오니까 시기는 조금 좁을 수 있는데. 대통령 궐위 시 그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안에 각 당의 경선이라던지, 제대로 된 선거운동이라던지. 차기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비전을 정상적으로 제시할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이 하야로 인한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에는 인수 기간도 없어요. 60일 지나면 딱 그 날부터 대통령입니다. 말하자면 준비가 아무도 안 돼있다는 거예요. 모두가.
 
▷ 박진호/사회자:
 
결국 국정 혼란 상태가 더 길어질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어제 이재명 시장 얘기 또 해야 하는데. 거국 중립 내각 얘기하셨는데. 문재인 전 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3의 안, 하야라든지 이런 부분은 아니고 거국 중립 내각으로 해서 중립적인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고. 이렇게 해서 내치를 담당하게 하고 대통령은 북핵 위기에만 전념하라. 사실 제가 생각할 때 이것도 쉽지는 않은 이야기인데. 탄핵, 하야보다는 그래도 좀 낫다. 이런 거겠죠. 현실성이.
 
▷ 박진호/사회자:
 
일단 여쭤보고 싶은 게. 이때까지 그런 전례가 있었습니까?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대통령 임기 말에 정치적인 색채가 옅은 내각을 꾸린 사례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보도에서 보니까 거국 중립 내각은 말은 있었지만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아닙니다. 한 번 있었습니다. 1992년 대선이 있는 해에 9월 18일에 노태우 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합니다. 그러면서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선언해요. 그래서 그 해 10월 9일에 사상 첫 중립 내각이 출범합니다. 그런데 이 내각이라는 것은 12월에 대선이 있는 것이니까 대선 관리 내각, 마무리하는 내각이었기 때문에 거국 중립 내각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었고. 그 당시에는 야당의 추천 인사를 받아들인다기 보다는 정치적 색채가 낮은 인물들로 내각을 꾸렸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하고는 성격이 아주 다르기는 하고.
 
▷ 박진호/사회자:
 
중립적인 인물들. 그래서 잘 기억이 안 나나 보네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거국 중립 내각 가까이 갔던 것은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이 기억하실 텐데 대연정을 제안하면서 내각을 꾸릴 수 있는 권한을 한나라당에게 넘기겠다. 거국 중립 내각하고 조금 다르지만 더 큰 것이죠. 야당에게 넘기겠다고 한 것이니까. 그런데 그것을 일언지하에 일축한 사람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앞서 말씀하셨지만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내용과 오늘 아침에 나온 최순실 씨의 인터뷰 내용. 구체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데요.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첫 번째가 그런 겁니다. 최순실 씨 이야기로는 내가 대통령 신의로 도와드렸다. 그런데 대선 기간, 그리고 당선된 직후. 말하자면 취임 전이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이야기하신 것은 일부 보도에 의혹이 나왔지만 그게 내가 한 것이었다. 그리고 청와대 보좌진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했다는 것이잖아요. 그 부분이 제일 큰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러면서 최순실 씨는 그 때 뭘 했는지 아무 기억도 안 나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것은 문서에 대한 얘기가 아니지만 TV조선에서 요즘 계속 단독보도를 하는 것. 동영상이 아예 찍힌 게 있잖습니까. 2014년 말까지. 의상 골라주고, 대통령 일정표를 가지고 최순실 씨가 마킹을 해서 이 날은 무슨 옷을 입고, 이 날은 무슨 옷을 입고. 이런 부분. 이 사실관계 자체가 워낙에 차이가 나버린다는 거예요. 그리고 핵심적으로 최순실 씨가 말한 게 있죠. 지금은 못 들어간다. 그리고 또 소소하게 들어가면 틀린 게 너무 많습니다. 독일에 거주하러 갔다고 했어요. 그런데 승마협회에다가는 국가대표 한다, 훈련하고 있다. 이화여대, 승마협회 다 거짓말한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많은 이야기를 안 했지만 이야기를 일부 한 것에도 모든 게 짚어볼 점이에요.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또 수사 진행되면 알 수 있겠죠.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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