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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치 아픈 여자' 돌풍…구호로 변한 비난

<앵커>

지난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향해 골치 아픈 여자다, 이렇게 비난을 했었는데, 그 막말이 오히려 클린턴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클린턴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말이 새겨진 물품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참 골치 아픈 여자네요.]

골치 아픈 또는 끔찍한 여자, 클린턴을 비난하기 위해 무심코 던진 말이 거꾸로 트럼프를 향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인쇄공장, 골치 아픈 여자들은 투표를 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밥 블랜드/인쇄소 대표 : 처음 트럼프의 말을 듣자마자 클린턴이 골치 아픈 여자라면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명 여자 연예인이 입고 나온 이 옷은 순식간에 만 장이나 팔렸습니다.

비슷한 문구가 적힌 컵과 모자, 베개까지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리믹스 형태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참 골치 아픈 여자네요.]

코미디 쇼에서도 단골로 등장합니다.

[참 골치 아픈 여자네요.]

클린턴 진영에선 구호로 변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美 민주당 상원의원 : 강하고 똑똑한 골치 아픈 여성들이 반드시 투표를 할 것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3% 포인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12% 포인트 차로 트럼프에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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