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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받았지만…태블릿 PC 내 것 아냐"

<앵커>

그동안 잠적했던 최순실 씨가 독일의 헤센이란 곳에서 국내 한 언론과 만나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전후로 연설문 작성에 도움을 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청와대 문건이 담긴 태블릿PC는 자기게 아니라면서 다른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독일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최 씨는 "2012년 대선 전후 평소 잘 아는 박 대통령의 심경 표현을 돕기 위해 이메일로 연설문을 받아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 때와 취임 후 일정 기간에 연설문이나 홍보물 등의 표현에서 최 씨에게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박 대통령의 사과문과 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최 씨는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문제의 태블릿 PC가 자기 게 아니라며 국정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받아 봤다거나,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등의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최 씨는 미르 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운영 자금을 횡령하거나 독일로 외화를 빼돌린 일이 없다며 오히려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신경 쇠약에 걸려 있고, 딸 정유라 씨도 급격한 심경 변화를 보여 당장 귀국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선 최 씨가 박 대통령의 행사 의상 등 세부적인 사안까지 챙긴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질문도, 대답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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