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연설자료를 비롯해 광범위한 국정자료가 담겨 있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PC가 또 다른 현직 청와대 행정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가 공개되지 않은 개발정보를 얻어 재산을 불리는 데 이용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를 입수한 JTBC는 이 PC의 소유주 명의를 확인한 결과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으로, 개통 당시 법인의 대표는 현직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 행정관인 김한수 씨라고 보도했습니다.
최 씨가 김 행정관 측이 개통한 태블릿 PC로 각종 자료들을 받았고 결국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 씨의 연결고리로 추정할 수 있단 겁니다.
또 문서 아이디를 확인한 결과 최 씨에게 문건을 제공한 건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씨의 사무실에서 2013년 10월, 국토부가 청와대 보고용으로 미공개 개발 관련 정보를 담아 만든 문건도 발견됐다고 TV조선이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던 정보가 청와대를 거쳐 최 씨에게 넘어갔다는 겁니다.
최 씨는 개발 예정지 인근 상가 건물을 2008년 사들였다가 지난해 팔아 18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 씨가 강남 의상실에서 대통령의 옷값을 지불하는 걸로 추정되는 CCTV 화면을 공개하며 최 씨 개인 돈이든, 청와대 예산이든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