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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절반, 월 200도 못 받아"…불안한 미래

<앵커>

국민이 느끼는 경기 전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보다 임금은 줄고 부채는 늘었습니다. 또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6개월 뒤에 경기가 더 나빠질 거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래가 불안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근로자의 절반 정도가 월 2백만 원도 받지 못하는 것응로 나타났습니다.

뉴스 인 뉴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렌터카 운전기사 61살 김 모 씨는 주 6일을 일하고 한 달에 170만 원 남짓 받습니다.

[김 모 씨/운전기사 : 많이 힘들죠. 많이 힘들고 많이 절약하는 편입니다. 연령제한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돼있으니까.]

통계청 조사결과 김 씨처럼 월급이 2백만 원도 안되는 근로자는 총 890만여 명, 전체 근로자의 46%에 달합니다.

특히 청년층이 주로 일하는 숙박, 음식업의 경우 월급 2백만 원을 받지 못하는 종사자가 10명 중 8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월급이 1백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음식업 종사 청년 : (월급) 2백만원보다 조금 적어요. 모자라죠. 일하는 것만큼은 잘 못 받죠.]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데, 이렇게 일자리의 질까지 나빠지고 있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자리의 질은 가계 소득과 연결될 수 있겠고요. 가계가 소비를 늘리기 어렵고 이건 기업의 매출 위축, 나아가 또다시 고용사정이 위축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고용이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고용시장이 양과 질 측면 모두에서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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