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에 전화 건 박 대통령 "국정쇄신 심사숙고"

<앵커>

청와대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여당의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정무수석으로부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요구 사항을 보고받았습니다.

그런 뒤에 이정현 대표에게 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당의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국민 사과에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한 겁니다.

우선,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의결한 '최순실 특검 도입'을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민 여론을 고려하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게 청와대 분위기입니다.

인적 쇄신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은 박 대통령이 제공했지만, 청와대 참모들도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어제(25일)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선, 수석비서관 이상 전원 사퇴가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 했습니다.

일부에서 참모진 일괄 사퇴 이후 국정 공백 우려를 제기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인적 교체 요구가 강한 만큼 조만간 인적 쇄신안이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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