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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우상호 "대통령 탄핵 요구 않겠다…후속조치 필요한 때"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순실 사건’ 관련 靑 인사 많아…이대로 진상규명 불가능”
“대통령 탄핵 요구 안 해…책임 있게 후속 조치 취하도록 요구할 때”
“개인적 심정으론 ‘어떻게 이러나’ 물러날 사안 아닌가 생각”
“대통령 탄핵 원하는 민심 이해…국가 혼란해져 위기 오면 또 다른 큰 일”
“‘최순실 사건’ 박 대통령도 수사 대상…진실 밝히는 데 예외 있을 수 없어”
“제한적인 상설 특검보다 특별법 따르는 특검 도입해야”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변명으로 일관…진정성 있는 사과 아냐”
“최순실, 개인 자문이 아닌 팀 꾸려 국정 관여…지하 청와대 따로 있었다는 말”
“최순실에 힘 실어준 박 대통령 책임…나라가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검찰, 제대로 된 의지 있다면 수사 가능…현재는 하수인격 사람들 중심으로 조사”
“국회운영위에서 우병우 고발 의결…물러나라는 국회의 촉구”
“개헌, 대통령 임기 내 어려워…개헌 논의에서 박 대통령 빠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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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우상호 대표님 오늘 의원총회도 있었는데 어떻게 잘 얘기는 끝나셨습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네. 의원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잘 끝났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물론 저희가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분들이 청와대에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고리 3인방, 민정수석 뭐 각 수석들 그 다음에 비서실장의 국회 의증까지 그래서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고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 농단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분들이 일괄적으로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청와대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기도 했고요. 또 이 상황을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려면 아무래도 지금 검찰이 워낙 소극적이기 때문에 특검을 도입해서 제대로 규명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점을 우리 의총의 결의로 민주당이 요구하기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실은 어제 대통령의 사과가 나온 이후에 SNS나 또 야당 일각에서도 대통령의 탄핵 이런 것들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 이런 상황까지 온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방안들에 대해서 우상호 원내대표님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물론 이게 헌정 사상 초유의 공적 문란 행위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가 하야나 탄핵을 주장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래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배가 이대로 침몰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를 요구하는 것보다는 책임 있게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그렇게 촉구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닌가, 이렇게 오늘 의논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의혹 말고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올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지금은 탄핵을 얘기할 때가 아니고 국가가 우선이다 안정된 국정운영이 필요하다, 라고 하는 그 입장을 변화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개인적인 심정으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다. 진짜 이게 물러날 만한 그런 사안 아닌가, 이런 생각을 왜 안 해보겠습니까마는 그것 때문에 국가가 혼란해져서 경제 위기가 와서 많은 국민들이 IMF 때 같은 그런 시련을 겪게 된다면 그건 또 다른 큰일이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실망, 분노 이런 것들 잘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배는 좌초시켜서는 안 된다 하는 그런 책임감이 더 강한 것이죠. 그게 감정적 분노나 그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까지 무너지게 할 순 없다. 이런 고민을 지금 야당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우상호 원내대표님은 박근혜 대통령도 이제 수사 대상이다, 라는 표현도 사용하셨습니다.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네.
 
▷ 주영진/앵커: 그 얘기는 지금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데요. 조금 전에 특검 얘기도 하셨습니다. 검찰이 됐든 특검이 됐든 어떤 형태로는 수사가 진행 되는 도중에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겁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이 청와대 비서진이나 행정관이 자의적으로 한 거라면 그 사람만 처벌하면 되겠지만 대통령의 어제 고백은 본인이 직접 지시했거나 본인이 직접 자문을 구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이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조사 대상이다. 다만 헌법상 대통령은 형사 소추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형사 소추는 하지 않고 조사는 받아야 된다. 가령 미국 같은 경우도요. 부시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정보요원의 이름을 실명을 거론했다가 스스로 정보기구에 가서 조사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는 대통령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어제의 해명으로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그런 진실관계가 해명된 것이 아니라고 봐서 관련된 수사기관에 협조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특검 얘기를 하셨는데요. 특검도 사실은 2가지 형태로의 특검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네. 저희 당에서는 상설특검이 너무 제한적이어서 특별법에 따르는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게 결론 내리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아무래도 지금의 상설 특검은 인원수라든가 또 추천 방식이 상당히 좀 제한적이기 때문에 조금 제대로 된 인력과 제대로 된 수사진을 보강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려면 현행 상설 특검으로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그래서 워낙 방대하지 않습니까, 전 부처, 청와대 조사대상이 너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특별법에 따른 특검을 하는 것이 더 진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전에 국정조사라고 하는 절차. 청문회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생각하시는 겁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의총에서는 국정조사 특검을 다 열어놓자. 이렇게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은 국정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다시 요구하겠습니다만 현 시점에서는 지금 상임위나 예결위가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종 상임위나 예결위에서 우리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이 진상을 규명하고 후속대책을 요구할 것이고요. 그러나 역시 이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전제로 한다면 특검을 통해서 수사를 해야 됩니다. 특히 최순실씨에게 흘러 들어간 여러 가지의 자금의 흐름, 차은택씨에게 흘러 들어간 자금의 흐름들을 추적하려면 국정조사로는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국회가 수사권이 계좌추적권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특검을 통해서 반드시 여러 가지 진실들을 규명해야 된다. 이게 돈이 관련되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에 사실상 처음 있는 대국민 사과였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어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우상호 원내대표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최순실씨가 수정을 안 해줘서 그런지 연설문이 상당히 거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최종본은 아니고 초본인 것 같다. 그래서 역시 독일에 보내서 다시 수정을 해서 오셨어야 제대로 된 사과문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싶은데요. 어제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진실의 해명도 아니었고 변명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사과다, 이렇게 받아들이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좀 급한 나머지 너무 서둘러 사과의 모양새를 갖추는데 급급한 게 아닌가, 조금 더 진실을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데에 필요한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야 될 것 같다. 대통령이 좀 솔직하게 국민에게 고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우상호 원내대표 생각은 대통령이 결국은 새누리당 당적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견해에 우상호 원내대표님도 동의하시는지요?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이제 대통령이 이 정도 되면 정치에서는 손을 떼야 된다. 국정에만 전념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그 동안 너무 정략적으로 이런 저런 정치 현안들을 다루셨던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이 탈당해서 국정에 전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야당 내부에서 그러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거국 내각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국 내각이라고 한다면 결국은 야당 쪽에서도 참여하는 그런 형태가 되는 건데요. 이 거국 내각에 대해서는 우상호 원내대표님은 반대 하십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야권 인사 중에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장관하고 싶은 사람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취지는 이제 좀 중립적으로 국정에 전념하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저는 국민들이 선출해준 대통령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맡아서 하는 게 맞다. 다만 좀 제대로 된 능력과 또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로 인재들을 등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좀 편파적이고 치우친 사람들 중심으로 국가를 운영하다가 결국은 이렇게 문제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취지는 이제는 좀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 달라, 이런 취지죠.
 
▷ 주영진/앵커: 연설문과 홍보 분야 뿐만 아니라 외교나 안보 또 인사에 관한 내용까지도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에 우상호 원내대표님이 보시기에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의혹은 어떤 겁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최순실씨가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자문한 게 아니고 별도의 팀을 꾸려서 국정 전반에 관한 상황을 사전에 스터디하고 그 문서를 만들어서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그것이 국정에 반영되었다는 점이 사실은 심각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사실상 별도의 청와대를 별도로 꾸려서 소위 말하면 지하 청와대가 따로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게 어떻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연설문을 고쳐주거나 자문한 것도 문제인데 최순실씨가 별도의 팀을 꾸렸다는 것 아니겠어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나라가 됐습니까, 저는 이거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안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저는 헌정 문란행위라고 규정하고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된 자들은 반드시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헌정 문란, 국기 문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요. 그 당사자가 최순실씨라고 보시는 겁니까?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의지에서 자꾸 이런 저런 조언들을 국정에 반영하니 최순실씨 힘이 커진 것이죠. 근데 최순실씨가 처음에는 옷 골라주고 연설문에 대한 조언만 했다면 문제가 없는데 국정 전반 특히 인사, 외교 안보까지 관여했다면 이건 정말 밤의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최순실씨에게 그렇게 힘을 실어준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런데 그 힘을 실어준 것을 믿고 오만방자하게 자기가 마치 무슨 대통령을 대신하는 양 팀을 꾸려서 이런 저런 국정 전반에 관한 의논들을 보고서를 만들어서 제출한 것. 이것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힘이 있다고 알려지니까 재벌들이 수 백억씩 돈을 하루 이틀만에 턱턱 낸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나라가 도대체 이렇게 망가져도 되는 겁니까,
 
▷ 주영진/앵커: 어제 대통령의 사과 이후에 검찰수사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또 최순실씨 자택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검찰 수사는 특검을 얘기하신 마당이니까 검찰 수사는 앞으로도 믿지 않겠다 언제든 검찰 수사가 진행 도중이라도 특검 도입하겠다는 뜻인지요?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사실은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의지만 있으면 사실은 이런 수사는 검찰이 제일 잘할 수 있죠. 워낙 인력도 방대하고 경험이 많은 유능한 검사들이 있으니까. 그런데 저는 지금 수사의 방향을 유심히 보면 주로 하수인격인 사람들 대상으로 주로 수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 또 대통령의 최측근에 관한 수사 의지가 있겠느냐. 하는 그런 우려가 있어서 검찰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부족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해서 이거는 좀 중립성이 있는 대통령과 인관관계라든가 또 인사 관계에 있지 않은 그런 엄정 중립을 지킬 수 있는 그런 분들이 특별검사를 맡아서 수사를 해야 대통령까지 포함한 조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수사를 해야 그 결과가 나오고 처벌할 대상자도 물론 나오긴 하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야당에서 바라볼 때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책임을 지고 처벌 대상에 올라야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이 있습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그건 제가 검찰이 아니니까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하긴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이 사건이 한 4개의 얼개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재벌 모금에 관여한 이 문제. 정경유착이죠. 두 번째는 국정 농단인데 문화부, 산자부, 외무부 이런 것들을 다 대신해서 움직였던 국정 농단. 세 번째가 최순실씨와 그 딸 관련된 개인 비리 그 다음에 이제 대통령과 관련된 별도의 비선 라인의 소위 말하면 국정 농단 이런 4개의 범주로 볼 수 있는데 각각의 분야별로 전부 불법 행위들이 다 개입돼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수사를 해야만 밝힐 수 있다고 보고 있죠.
 
▷ 주영진/앵커: 최순실씨 국정 개입 사건 때문에 벌써부터 묻힌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는 어떻게 지금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오전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정수석에 대한 고발 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습니다. 결국 이 의결은 물러나라는 국회의 촉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전편 개편이라는 내용 안에 민정수석이 다 담겨있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순실 게이트를 검증하고 막지 못한 책임이 또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정진석 대표도 민정 수석 즉각 물러가라, 이렇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민정수석은 청와대 전면 개편 전에 오늘이라도 자발적으로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사건 보면서 많은 분들이 2년 전인가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국기문란으로 규정을 하고 그렇게 해서 당사자들이 처벌을 받고 그 가운데 한 분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2년 전 사건을 떠올리면 이번 사건과 2년 전 사건 그때 만약에 보다 엄정한 조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혹시 이런 생각도 갖고 계십니까?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사실은 그때 청와대 내부 시스템을 한 번 개혁을 했죠. 그런데 그게 주로 보면 소위 배신자 색출, 충성파 집결 이런 컨셉으로 집중했던 것 같아요. 진정한 의미의 국회 문란 자체를 개혁하지 않고 저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내부의 견제가 없는 이런 정권이 결국은 이런 귀결로 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당시에 좀 제대로만 청와대를 손봤다면 그래서 이런 행위를 근절시켰다면 이런 비상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빠른 시일 안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는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 갑자기 제가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우상호 원내대표님께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약에 만나실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어떤 얘기를 지금 가장 하고 싶으세요?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만나기 싫은데요. 지금 만나면 화가 날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솔직히 고백하는 자세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정리할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다가와 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그래서 저는 그것도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고백하는 용기가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후속조치를 과감하게. 아무리 가까운 참모라 할지라도 또 본인이 지시해서 그렇게 움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거듭나겠다는 태도는 결국 인적 현식 밖에 없다. 그러니까 대통령 물러나라고 하지 않을 테니 이 문제에 연루되었던 사람들을 다 조치해서 좀 제대로 된 인재를 가지고 임기 말을 쭉 준비해 가시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렇게 충고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내각도 개편해야 될까요?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내각 전면 개편도 필요하긴 한데 이게 한꺼번에 청와대와 내각을 다 바꾸면 이게 일이 갑자기 공백 상태가 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먼저 청와대 개편부터 하고 내각은 좀 상황을 봐서 개각 요인이 있는 곳부터 바꾸어 나가는 이런 순차적인 인적 혁신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얘기를 오늘 최순실씨 국정 개입 사건에 집중하다 보니까 자칫 빠트릴 뻔한 얘기가 대통령이 사과하기 전에 개헌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국회 시정연설에서. 그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원들이 워낙 많은 상황이다 보니 이번 20대 국회 특히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에 개헌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최순실씨 국정개입 사건이 더 커지면서 개헌 문제가 또 마찬가지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인데요. 개헌에 대한 우상호 원내대표의 생각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먼저 이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고 개헌 카드를 끌고 나온 것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분노했습니다. 제가 어제 격한 말도 했는데요. 제정신이냐. 어떻게 나라의 50년 100년 대계를 가늠하는 개헌을 이런 비리 게이트를 덮는 용도로 쓸 생각을 했는지 정말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러나 또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저는 때가 오면 국회에서 또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논의를 모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시스템을 국정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이 더 급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개헌이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걸로 우상호 원내대표는 보고 계시는 건지요?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적어도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은 임기 내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대통령이 나서면 나설수록 개헌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이 논의에서는 대통령은 빠지시고 국회에 맡겨주시면 나중에 국회에서 국민들과 대화하면서 좋은 안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사실 개헌이라는 게 1개월 사이에 뚝딱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또 하나 이게 국론이 분열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다양한 논의들을 녹여가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고도의 정치적 어떤 행위가 수반돼야만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솔한 자기 고백 그리고 이번 최순실씨 국정개입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쇄신 그리고 그 이후에 국정 운영에 전념해 달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바쁘신데도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상호/민주당 원내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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