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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최순실 국정개입…靑 참모진 아무것도 몰랐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고승덕 변호사, 백원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승덕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국민들 납득 어려울 듯"
고승덕 "'최순실 사태', 박 대통령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여당 엄청난 부담 느낄 듯"
고승덕 "박 대통령이 큰 국정 전반 쇄신 시 이정현 동반 사퇴할 가능성"
백원우 "검찰, '최순실 의혹' 수사 배당 27일 만에 압수수색…진상규명 특검, 신뢰 안 간다"
백원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과거 '왕 실장'이라 불려…최순실 몰랐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백원우 "청와대 대응할 틈 없다…더 많은 의혹들 터지면 청와대·대통령 국정 운영에 제동 걸릴 것"
백원우 "대통령 잘못, 국가적 위기 일으켜 결국 국민들 위기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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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고승덕 변호사님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보셨죠?

▶ 고승덕/변호사: 네.

▷ 주영진/앵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고승덕/변호사: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뭐 연설문에 표현상에 어떤 조그마한 자구 수정 같이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나타난 의혹은 인사 개입 심지어는 국방 기밀 이런 사항까지도 관여한 걸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가 햇다고 하는 것이 마치 문고리 3인방을 감싸 안고 또 최순실 잘못에 대해서는 뭔가 피해갈 수 없는 뭐 그러한 뉘앙스를 줬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제 문제의 시작이고 최순실 이 거대한 진실게임에 박 대통령이 이제 입장하는 초기 단계다, 이렇게 저는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지금 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하신 고승덕 변호사님도 상당히 냉정하게 평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 고승덕/변호사: 정말 할 말이 없는 사건이죠.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백원우 전 의원님께는 지금 야당의 두 대표 얘기 들으셨잖아요. 야당 두 대표의 오늘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국민들의 생각을 많이 반영하셨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거짓말 투성이다. 어제 바로 반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연설문과 홍보문 일부의 표현만 수정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닌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도 보고 받았고 또 인사 개입까지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잘못을 했어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해주는 그런 국민들입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계속해서 밝혀지면 이 사태는 더 확산될 것이고요. 핵심은 아마 인사 개입 문제로 번져나갈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네. 최순실씨에게 대통령의 연설문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정황이 있다, 이 관련 보도가 나간지 하루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신속하게 국민 앞에 사과를 했지만 이렇게 두 분 말씀 들어보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제 박근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 SNS나 인터넷을 보면 누리꾼들의 반응도 상당히 비판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 한 번 보면 동네 이장에게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대통령 최측근에서 일어난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이게 소설에도 나올 법한 일 아닌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은 처음입니다 국민은 사과를 원하는 게 아니라 최순실 모녀를 당장 국민 앞에 나오게 하라. 이렇게 상당히 비판적이고 분노가 담긴 목소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두 분도 특히 고승덕 변호사님 누리꾼들 반응 어떻게 보세요?

▶ 고승덕/변호사: 네. 아마 일반 국민들이 표현은 다르겠지만 여러 가지 정말 분노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허술했나 하는 그런 참담함, 이런 것들을 아마 공유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여당인 새누리당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죠. 새누리당에서는 오늘 아침 회의도 취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전 11시 반에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는데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거의 야당의 반응과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라 그리고 그 후에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점이 있다면 별도의 조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이건 아마 여당 내부에서도 빗발치고 있는 특검 도입 요구를 염두에 둔 얘기 같고요. 대통령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정부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요청을 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님 여당 입장에서도 사실 특별히 이 이상 더 다른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겠죠?

▶ 고승덕/변호사: 네. 그렇습니다. 사실 뭐 최순실 이런 파동이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연결 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은 여당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대선 국면도 진행이 돼야 되겠지만 정치가 제대로 회복이 되려면 이 부분을 크게 털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고요. 그것은 아마 청와대에서 단순히 문고리 3인방 차원이 아니고 우병우 포함해서 또 비서실장까지 포함하고 또 최종적으로는 최순실 부탁으로 또 장차관이 된 많은 인사들 이런 사람들까지 찾아내서 터는 그런 느낌으로 대폭 수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지금 고승덕 변호사님 말씀하신 최순실의 부탁으로 장차관이 되신 분들 이 부분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 고승덕/변호사: 네. 앞으로 이제.

▷ 주영진/앵커: 그런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있고 검찰 수사나 청와대나 또 여당 측에서 그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겠죠.

▶ 고승덕/변호사: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새누리당이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총회 진행 도중에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강경한 요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저희 취재기자들이 전언한 바에 따르면 특검 도입 그리고 여당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하자. 이 얘기는 이정현 대표 보고 물러나라는 얘기입니다. 이정현 대표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박계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고요.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는 기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네요. 대통령의 사과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의 반응 우리 야당 출신인 백원우 의원님은 그럴 수 있다, 이렇게 보시겠죠?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지금 여당에서 논의하는 게 굉장히 안일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특검 가자고 그랬는데요. 검찰이 이 사건을 배당 받고 27일 만에 압수수색을 들어갔습니다. 이미 자료도 다 파기했고 다 지금 지우고 있다고 하는 것이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 27일만에 압수수색 들어간 검찰을 믿고 그 검찰 보고 이 수사가 잘 되기를 바라겠다? 우병우 수석은 호미로 막을 것을 지금 가래로 못 막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이 상황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고 내부에서 견제했어야 될 우병우 민정수석이 장악한 사정 라인에게 이걸 맡기고 나서 특검하겠다?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그 다음에 그냥 인적 쇄신 갖고는 안 됩니다. 이거는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탈당과 중립 내각 구성이라고 하는 것을 가져오지 않으면 지금 뭐 국민들에게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뭐 탄핵이든 하야든 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있는 상황에서는 국가적으로 총체적인 위기가 올 겁니다. 왜냐하면 누구든 다 얘기하고 있지만 최순실 사건은 지금이 시작이다. 이제 초입이다. 더 많은 더 엄청난 일들이 터져 나오나면 누가 청와대를 믿고 누가 대통령을 믿고 공직사회를 지켜나가겠습니까, 지금 빨리 수습해야 됩니다.

▶ 고승덕/변호사: 결국은 시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남은 문제가 대통령의 탈당, 제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결국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요.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 이제 우리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탈당을 하지 않은 전제하에 이제 비대위를 생각하고 있는 거고 또 일부 비박 의원들은 또 탈당을 전제로 한 또 비대위를 생각하고 있을 텐데요. 결국은 대통령이 뭔가 이렇게 큰 쇄신을 이렇게 단행할 때 이정현 대표가 함께 사퇴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요. 비대위 부분은 사실 이제 친박이 너무 이렇게 장악하고 있는 당이기 때문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비박과 친박이 국민들 보기에 합당한 그러한 비대위 구성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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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원종 비서실장이 내가 알았으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 이 얘기는 얼마 전에 있었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었죠. 대통령의 연설문이 최순실씨에게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이렇게 의원들이 질문을 했더니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라고 이원종 비서실장이 그때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기자들이 확인 질문을 하니까 나는 몰랐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님 이원종 비서실장 오늘 상당히 조금 화가 난 듯한 표정이기도 합니다?

▶ 고승덕/변호사: 사실 저는 이게 거짓말이라고 해도 다시 말씀 드리면 알고 있었는데 거짓말 했다고 해도 사실 문제고 몰랐다고 하게 되면 비서실장으로서 어떤 무능함에 또 국민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건데요. 많은 국민들이 김기춘 실장도 그렇고 이원종 실장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한 시대가 흘러간 사람들인데 왜 저런 사람들이 비서실장으로 왔느냐. 라고 이제 하는 그런 의문이 최근에는 최순실 사태라 맞물리면서 바지사장 비슷하게 바지실장으로서 데려다 놓은 게 아니냐 이런 의문들이 지금 많이 커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바지사장도 그러잖아요. 회사 일이 터지면 대신 뭐 뒤집어쓰기도 하지만 나는 몰랐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과연 이 비서실장의 몰랐다, 이 말이 국민들에게 이것인지 저것인지 우선 그것도 지금 헷갈리게 하는 좀 잘못된 대답이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백원우 의원님은 청와대 근무 경험도 있으시죠?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 주영진/앵커: 대통령이 정말로 사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사람. 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도와야 되는 비서실장이라고 한다면 그런 분들까지 웬만하면 다 알지 않습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요. 이게 지금 아까 김기춘 비서실장이 잘 몰랐다고 얘기하는데 지금 보도에 의하면 김기춘 비서실장은 왕실장이라고 불렸습니다. 비서실장 중에서도 왕실장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막강한 힘이 있었다 그러고요. 보도에 의하면 비서실장이 되기 전에 최순실씨가 머물렀던 곳에 머물렀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따져봐야 될 것이고요. 어제 보도들을 보면 이 최순실씨가 부속실 행정관들을 마치 자기 부하직원 다루듯이 다루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2부속실이죠. 제2부속실은 잘 알지만 원래 영부인을 모시는 부속실인데 최순실씨에 의해서 이 부속실들이 다 장악이 됐다는 겁니다. 1부속실장이 서류를 전달했자면 비서실장 위에 있는 비서실장과 다른 라인에 있는 부속실 요원들이 전부 다 최순실씨의 측근들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영부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청와대 직원들이 자신이 모시는 대통령에 대한 어떤 배신감 같은 것. 상실감 이런 것들을 토로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전언을 듣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동안 최순실씨 국정 개입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쏟아져 나온 게 사실 최근의 일이 아닙니다. 1년 전 2년 전 야당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서 관련한 내용들이 국회에서 질문이 됐었는데 당시 청와대의 답변은 한결같았습니다. 

▶ 고승덕/변호사: 참 이게 갈수록 꼬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 사과도 차라리 철저한 진상조사한 후에 어떤 책임 있는 어떤 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일단 시간을 벌었으면 나은데요. 연설문 그 하나 가지고 지금 사과를 하고 말았으니까 앞으로 이제 계속 터져 나올 그런 것들이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때마다 사과할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이제 청와대에서 어떻게 보면 대응 자체가 총체적으로 지금 잘못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백원우 의원님은 저 답변이 사실 지금 이 시점에 와서 보면 저런 청와대의 답변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더 답답해하실 것 같긴 한데요. 백원우 의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지금 고 변호사님 말씀하셨는데 대응할 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서실장도 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하고요. 아까 조금 전에 문재인 전 대표께서 수습 방안을 얘기를 하셨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지금 파악하고 있는 내용들은 더 어마어마합니다. 이 위기 그러니까 이 최순실 사건은 지금 시작입니다. 더 많은 인사 개입과 인사 개입에 따른 이권 개입의 내용들이 제보가 되어 있고요.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더 터져 나오게 되면 대통령과 청와대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국가적 위기가 올 것이다, 이런 인식의 바탕에서 빨리 이 문제를 털어야 된다. 안 그러면 대통령의 잘못이 국가적 위기로 오고 이것은 국민들의 불행으로 올 것이다, 라고 하는 그런 생각 속에서 저런 대안들을 제시하고 계신 거거든요. 빨리 대통령과 또 집권 세력들이 이 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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