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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3조 4천억 기업형 인터넷 도박 조직 '덜미'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필리핀과 국내에 1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판돈 3조 4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44살 A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30살 B씨 등 1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8백여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달아난 총책 42살 C씨를 비롯한 일당 1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 서버를 두고 외국 축구·야구·농구 경기를 중계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8개를 개설한 뒤 회원을 모집해 한번에 최소 5천 원에서 최대 1백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회원들로부터 판돈을 입금받은 대포통장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년 6개월 동안 총 3조 4천억 원이 입금됐고 이 중 1천40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회장과 사장, 이사나 실장 등으로 직책을 나눠 조직을 기업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취업 알선 사이트엔 '해외근무 가능·월 200만 원·주 5일 근무·고졸 이상' 광고로 청년 실업자들을 유인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이민국과 협조해 마닐라의 도박사무실을 급습, 17명을 검거하고 국내 회원 모집책 등 총 140명을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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