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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지우기 나선 최순실…법인 주주 바뀌어

<앵커>

검찰이 이렇게 이제서야 움직이고 있는데, 그 사이 최순실 씨는 하나둘 자신의 흔적을 지워가고 있습니다. 독일에 세웠던 법인 대표를 측근 인사로 바꾸고 현지 부동산도 매물로 내놨습니다.

독일에서 최순실 씨의 행방을 쫓고 있는 배재학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독일 법인인 비덱 스포츠, 이 법인의 주주가 갑자기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에서 크리스티앙 캄플라데로 바뀝니다.

유라 씨의 승마코치로, 법인 설립 초부터 말 구입 등을 도우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입니다.

캄플라데는 "K스포츠 재단 등으로부터 단돈 1백 유로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플라데는 그러나,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정유라 전 코치 : 전화통화로 말하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수 없습니다.]

최 씨 소유의 독일 내 다른 법인의 대표도 지난 20일 법인설립과정에서 법무를 대리해 준 박모 변호사로 바뀌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청산 등 특별한 절차를 밟을 때는 그렇게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적 중인 최 씨 모녀가 지분을 넘기고 법인 대표를 바꾸는 등 원격 조종에 나선 건 독일 내 자산을 서둘러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비덱 타우너스 호텔 외에 슈미튼 지역에 있는 주택 한 채는 이미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최 씨가 독일에서의 흔적을 지우고 있어, 행방을 쫓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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