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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vs "최순실 게이트 물타기"…엇갈린 반응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여당은 즉각 개헌 논의에 나서겠다며 환영했고, 야당은 최순실 씨 비리 의혹 등을 덮으려는 물타기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개헌은 국회와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국가적 어젠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화답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당 대표나 대선 후보시절부터 줄곧 개헌 필요성을 이야기했다면서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개헌은) 정치적인 사안과 별개의 국가적인 중대한 문제, 사안이고 또 그러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은 이번 제안이 최순실 씨 비리 의혹을 물타기 해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때가 떠오른다며, 박 대통령 주도의 개헌 논의에 반대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시기가 적절치 않다. 마치 정권연장을 위한 개헌 음모처럼 비치는 겁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달리 김종인 전 대표를 포함한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개헌에 찬성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대통령이 개헌 물꼬를 터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발언 의도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개헌 논의에는 일단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 대통령) 재임에 무게를 두고 다분히 우병우, 최순실 이런 블랙홀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정략적인 것도 숨어 있지 않는가.]

야당 내에서 개헌 논의에 찬반이 엇갈리자, 민주당은 내일 추미애 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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