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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대장정 80주년' 띄우기…의도는?

중국 정부가 중국공산당의 대장정 8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대장정 정신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대장정 승리 80주년 기념 갈라쇼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대장정 참전 노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각계인사 3천여 명이 초대된 갈라쇼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홍군이 대장정 당시 겪었던 고통과 희생의 역사를 다뤘습니다.

이어 지난 21일엔,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CCTV를 통해 생중계된 기념식에서 무려 1시간 넘게 대장정 정신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시진핑/중국국가주석 : 중국공산당은 홍군을 지도해 뛰어난 지혜와 영웅적인 투쟁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얻어낸 장정의 승리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얻어낸 장정의 승리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대장정은 30부작의 대하 드라마로도 제작돼 방영되고 있습니다.

1934년 국민당군의 포위와 추격을 뚫고 중국 동남부 장시성을 출발한 홍군은 18개의 산맥을 넘고 24개의 강을 건너 서북부 산시성까지 무려 1만 5천 km를 행군했습니다.

국민당군은 물론 일본군과도 싸우며 1936년 행군을 끝냈을 때, 9만 명이었던 병력은 불과 3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장정을 완수한 병사들은 최정예부대로 이후 항일투쟁과 공산혁명의 중심부대가 됩니다.

장정을 마치고 마오쩌뚱이 지휘하는 홍군이 자리 잡은 산시성 옌안은 혁명의 성지가 됐습니다.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의 소식도 주요뉴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탐방객 : 당시 이렇게 어려운 환경속에서 군대를 통솔하고 나라를 건설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탐방객 : 손자를 매년 한 번씩 여기 데려옵니다. 아이가 자라면 홍군과 장정의 역사를 말해줄 겁니다.]

각 지역과 학교별로도 장정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대장정 정신 띄우기에 나서는 건, 공산당의 지도력을 강화하고 현재 추진 중인 반부패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공산당의 중국에 대한 기여도를 부각시켜, 시진핑 주석의 권력체제를 더욱 강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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