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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공장에 방화…1천 명에 퍼진 유독물질

<앵커>

이라크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유황 공장에 불을 질렀습니다. 유독물질이 퍼지면서 주민 2명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 기둥이 맹렬하게 치솟습니다.

태양 빛을 가질 정도로 연기가 두텁고 짙게 퍼졌습니다.

지독한 냄새를 참지 못해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IS가 모술에서 40km 떨어진 유황 공장에 지른 불이 사흘째 타고 있습니다.

유황이 타면서 생긴 이산화황 가스가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이산화황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유독물질입니다.

방독면 같은 보호장비가 없는 주민 피해가 큽니다.

호흡곤란으로 주민 2명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알라 카레드/화재지역 주민 : 콧물이 멈추지 않고 질식할 것처럼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기침에 가슴까지 아픕니다.]

화학무기와 다름없는 비열한 수법도 모자라 IS는 인간 방패로 쓴 어린이를 포함해 284명의 주민을 총살해 집단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와 쿠르드군이 모술에서 4km 지점까지 포위망을 좁힌 가운데 IS의 잔혹성은 궁지에 몰릴수록 극에 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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