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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말레이서 비공개 접촉…"현안 다 논의"

<앵커>

북한 외교 라인과 미국 전직 고위 관료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북측은 현안을 다 얘기했다며, 북핵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측 참석자는 직전 유엔 차석대사인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를 비롯한 5명입니다.

미국은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를 포함해 4명이 참석했습니다.

장 차석 대사는 현지에서 언론과 만나 "현안 문제를 다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끊긴 상황에서 양측 인사들의 면면을 봤을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주된 의제였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장 대사도 미국 측이 북핵과 미사일 동결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단계별로 했으면 하는데"라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갈루치는 빌 클린턴 정부 때였던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핵 협상을 타결했던 대화파입니다.

북한이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 후 대화 창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자기들의 핵 능력을 인정받되 핵확산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 정도는 피력할 수 있겠죠.]

외교부는 북측과 미국 민간전문가와의 만남은 꾸준히 있었다며, 북미 당국 간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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