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스팅 회사 디도스 공격…주요 사이트 마비

<앵커>

미국의 한 유명 웹 호스팅 업체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트위터를 포함한 주요 사이트들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21일) 오전 미국의 주요 인터넷 호스팅 업체인 딘 사의 메인 서버가 최소한 2번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아 딘 사가 관리하는 주요 사이트들이 약 2시간 동안 먹통이 되거나 서비스가 지연됐습니다.

디도스 공격으로 먹통이 됐던 사이트에는 트위터와 넷플릭스, 페이팔 등 유명 사이트들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처음 이 사건을 전한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모두 76개의 사이트에서 서비스 장애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신고됐다"면서 "미국 인터넷의 절반 가량이 한동안 마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디도스는 악성 코드에 조종받는 수많은 컴퓨터들을 이용해 특정 웹사이트에 처리 능력 이상의 많은 접속 요청을 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형태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시작된 인터넷 장애 현상은 오후 들어 서부 지역으로도 퍼졌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디도스 공격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디도스 공격 경로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공격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