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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상승세 '뚝'…강북·수도권 '후끈'

<앵커>

정부가 단계적이고 선별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매제한 강화, 청약요건 강화, 그리고 투기과열지구 지정 같은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정부의 이런 입장에 강남 재건축 시장의 상승세는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대신 강북과 수도권 청약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뉴스 인 뉴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인근 중개업소입니다.

정부 규제로 값이 떨어질 거란 예상에 매수 문의가 거의 끊겼습니다.

[서울 개포주공1단지 인근 중개업소 : 우리 전화 30년 된 전화인데도 조용해요. 한 통도 없어요.]

호가를 많이 낮춘 매물도 나왔습니다.

[박 준/서울 잠실 공인중개사 : 112제곱미터 같은 경우는 15억 3천~4천(만 원)을 약 1천~2천만 원 정도 낮춰서, 또 급매물은 3천만 원까지 낮춰서.]

지난주 0.42%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1%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신 관심이 서울 강북과 경기도 분양시장으로 옮겨가는 양상입니다.

[서울 강남 공인중개사 : 돈 보따리 갖고 그냥 일반분양이나 하겠다는 거지. 여기서 또 한탕 튀어서 먹고 저기서 먹고.]

실제 이번 주 서울 마포구와 경기도 동탄 지역 아파트 분양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새로 문을 연 모델하우스 앞에는 떴다방 업자들이 잔뜩 몰려왔습니다.

[떴다방 업자 : 피(웃돈)는 어디에도 다 붙잖아요. 안 되는 데가 어딨어요?]

정부 규제만 피하면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도 여전합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 조금 오르지 않을까 생각중이에요.]

[함영진/부동산114 센터장 : 수도권 남부의 택지지구라든지 내년 공급과잉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또 전세가율이 높아서 임차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강북 위주로 재편될 수 있겠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마련에 미적미적 대는 사이 시장의 혼란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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