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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세월호 아픔 이후 처음 웃어 본 엄마들

[카드뉴스] 세월호 아픔 이후 처음 웃어 본 엄마들
안녕하세요.

우리는 엄마들로 구성된 극단입니다.

극단의 단원이 엄마이다 보니,
남자 배역까지 직접 연기하죠.

처음 연극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연극배우로서 갖춰야 할
발성과 감정표현, 대본읽기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지만,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서툴고 부족한 초보 연극배우지만,
더 좋은 공연 선보이기 위해
매주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요.
지난봄에 결성한 우리 극단이
처음으로 선보일 작품은
‘그와 그녀의 옷장’입니다. 

서민노동자의 애환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죠.

첫 공연은 22일 ‘안산시청소년수련관’에서 선보일 예정이에요.

다음 달 초에는 대학로에서도 공연한답니다.
우리 극단의 이름은 ‘노란 리본’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피해(희생·생존) 학생의 엄마들이죠.
극단 ‘노란 리본’은 엄마 9명과
10여 명의 배우, 스태프들이 꾸려가고 있어요.

'엄마 단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알리고자
집회, 간담회, 단식까지 해봤지만,
좀 더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연극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죠.
연극배우가 꿈인 딸을 두었던
한 ‘엄마 단원’은 딸이 남긴 선물 같다며,
즐겁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 4월이면, 세월호 참사 3주기입니다.

‘엄마 단원’들은 3주기를 맞아
선보일 창작 작품도 준비하고 있죠.
[극단 ‘노란 리본’ 연출자 / 김태현]
"극단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의혹을 알리고, 참사를 겪으면서 이웃, 가족,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위로와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어요.

큰일을 겪고 나서 웃을 일이 없던 '엄마'들이 연습할 때만큼은 마음 놓고 웃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요.”

‘엄마 단원’들이 웃을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피해(희생·생존) 학생 엄마들이 세상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자 극단을 만들어 22일 오후 3시 안산시청소년수련관 1층 열린마당에서 첫 공연을 펼칩니다. 극단 이름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자는 염원을 담은 상징물로 친숙한 '노란 리본'입니다.

(기획·구성 :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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