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국감 불출석…'동행명령장' 발부될 듯

<앵커>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오늘(21일)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감이 열립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민정수석은 국감에 나오지 않겠단 뜻을 밝혔는데, 야당은 우 수석을 불러내기 위해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그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국정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고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입니다.

야당은 우 수석이 오전에 불출석하면 오후에라도 출석을 강제할 수 있도록 동행명령장 의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민정수석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불출석하겠다고 하는 것은 뻔뻔함을 넘어서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우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 국회에 출석해서 답변하는 것이 옳습니다. 대통령 주요 참모들에게도 이런 원칙은 똑같이 적용돼야 된다.]

여권 관계자는 과반을 차지하는 야당의 의결 요구를 거부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며 동행명령장 발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동행명령장이 제출되더라도 우 수석이 불출석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 수석이 끝내 불출석할 경우 야당은 검찰 고발을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