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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대, SNS에 남긴 글 보니…치밀했던 계획

<앵커>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성병대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수사 기관에 대한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던 성병대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년 성폭행 등 전과 7범인 성병대는 10년 가까이 복역한 뒤 4년 전 출소했습니다.

출소 이후 자신의 SNS에 사법 처리에 대한 원망과 경찰에 대한 적개심이 드러난 글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올렸습니다.

지난 11일엔 "조만간 경찰과 충돌할 것"이라며, "경찰관을 한 명이라도 더 살해하는 게 목적"이라고 썼습니다.

범행 장소였던 오패산 입구를 여러 차례 답사하며 산 입구 쪽에 설치된 CCTV가 경찰이 자신의 이동상황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거나, 소방차를 촬영한 뒤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소방 살수차를 동원했다"는 피해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관을 뒤따라가며 욕을 하거나, 경찰이 살인 누명을 씌워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우연히 그냥 일시적인 기분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사전에 계획된 그런 범죄다.]

성병대는 교도소 출소 뒤 '대지진과 침략전쟁' 등 3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자신을 군사학 등 여러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소개하며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성 씨의 심리 분석과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투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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