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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한다면…'배낭도 몸도 가볍게' 운동

<앵커>

자연이 아름다운 국립공원엔 한해 내내 탐방객들이 모여들어서 자칫 훼손되기가 쉽지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몰래 야영이나 취사도 끊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산을 사랑한다면 배낭은 가볍게 하자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수택 선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거(버너) 하시면 안 됩니다.]

음식 벌여놓고 불 피워 찌개 끓이는 탐방객들을 국립공원 직원들이 말립니다.

자연 아름다운 국립공원에서 둘러앉은 밥 자리, 술자리는 흔하게 보입니다.

계곡 물가 바위틈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소주병이 뒹굴고 있습니다.

상태로 봐서는 버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점심은 가볍습니다.

[소피아 던컨/스웨덴, 관광객 : 샌드위치, 따뜻한 마실 것, 과일 정도죠. 가득 차려와 먹는 일은 없어요.]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지난해 불법 취사 478건이 단속됐습니다.

나온 쓰레기는 1천 264톤이나 됩니다.

국립공원 산행길, 배낭을 가볍게 메자는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배낭 무게 달아보고 등산 정도에 맞춰서 먹을 것은 간소하게,

[김원철/탐방객 : 두어 시간만 걷고 돌아올 거니까 그렇게 먹을 게 필요 없어요.]

과일은 다듬어서 통에 담아옵니다.

[김현주/탐방객 : 쓰레기 줄이고, 제가 조금만 수고하면 서로 먹기도 좋고.]

[이진범/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 산은 가볍게 올라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내려오자, 그러면 건강과 안전을 모두 찾을 수 있다, 이런 문화운동입니다.]

가벼운 배낭엔 묵직한 자연 사랑이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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