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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입은 총격범…무방비 경찰관 1명 사망

<앵커>

지금부터는 어제(19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총격전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범인 성병대는 방탄복을 입고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경찰관에게 여러 차례 총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순찰차 뒤에 몸을 숨긴 채 총기를 든 남성과 대치를 이어갑니다.

여러 차례 울리는 총성, 곧이어 경찰관 한 명이 쓰러지고, 도로변 풀숲에서 한 남성이 시민과 경찰에게 붙잡힙니다.

[난 자살하려고 한 거야, 자살하려고!]

이 남성은 46살 성병대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성병대는 이웃주민인 부동산 중개업자 68살 이 모 씨에게 총을 쐈고, 이 씨가 도망가자 쫓아가 둔기로 폭행했습니다.

달아난 성 씨는 이곳 풀숲에 숨어 있다 자신을 검거하려고 다가오는 경찰을 향해 총을 여러 차례 발사했습니다.

[김종호/목격자 : (성병대가) 피신해서 총을 몇 방 쐈어요. 총을 바꿔가면서 쏜 거 같더라고요. 쏠 때마다 화약이 뻥뻥 소리가 나더라고요.]

총을 맞고 쓰러진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54살 김창호 경위는 끝내 숨졌습니다.

파출소에 방탄복 한 벌이 있었지만, 애초 폭행 사건 신고로 출동한 탓에 이마저도 챙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성병대는 경찰의 총에 복부와 왼쪽 팔을 맞았지만, 방탄복을 입고 있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선 사제총 17정과 사제폭탄까지 발견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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