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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재단 의혹 조사…문체부 국장 2명 소환

<앵커>

박 대통령이 이렇게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성엽 기자, (네, 서울 중앙지검입니다.) 궁금한 게 많은데 하나하나 물어보도록 하죠. 오늘(20일) 소환된 공무원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오늘(20일)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2명입니다.

한 명은 미르재단 담당, 한 명은 K스포츠 재단 담당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우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와 과정을 우선 좀 따져봐야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시켜서 각본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듯한 두 재단의 설립 과정을 확인해보고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간다는 복안인 것 같습니다.

검찰은 또 조금 전에 영장을 발부받아서, 최순실 씨, 또 재단 핵심 관계자들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대통령이 미르나 K스포츠 재단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수사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기자>

일단 수사팀은 문체부 조사가 끝나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 그리고 이어서 돈을 직접 모은 전경련 쪽 사람과 대기업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검찰은 수사라는 게 뭔가 범죄 혐의를 잡아야 강제수사 방법을 동원할 텐데, 그런 게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혹 수준이 고발장 내용을 훨씬 넘어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 의지와 태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한 만큼 수사팀이 강화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 정 기자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당장 수사팀의 외형적인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수사팀을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바꾸는 등 모양새가 우스워질 수 있는 게 그럼 지금까지 뭐 했냐, 왜 안 했냐, 이런 비난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사팀을 보강하고,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강제수사를 진행할 여건은 마련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은 현재 최순실 씨가 독일로 출국한 뒤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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