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첫 입장발표…"불법 저질렀다면 처벌"

<앵커>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누구라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르와 K 스포츠 재단 설립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0일)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입니다.]

갖가지 의혹 제기에 선을 그으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불법 행위가 있으면 봐주지 말고 처벌하라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을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습니다.]

청와대가 재단 설립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우리 문화를 알리며 어려운 체육 인재를 키움으로써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창출을 확대하고자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 두 재단의 성격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오늘 언급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두 재단과 최 씨 의혹이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걸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순실 씨 의혹이 맞다면, 최 씨가 호가호위한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비선 실세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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