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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미국 대사관 앞서 1천명 반미시위

작성 2016.10.20 03:12 조회 재생수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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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어제(19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미국 대사관 앞에서 약 천 여 명이 참가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나선 학생 3명이 필리핀 경찰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P통신은 당시 시위대가 차량을 몽둥이 등으로 두드리면서 공격하자 밴 차량 운전자가 대응하면서 부상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 저지선을 무시하고 진입해 미 대사관 주변과 경찰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린 시위자를 포함해 23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 규모는 1천여명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레나노 레예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필리핀 경찰은 여전히 미국 추종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행동에는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시위는 필리핀 주둔 미군의 철군을 요구하는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국 의존 탈피 외교를 지지하려는 목적으로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중국·러시아와도 합동군사훈련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한편으로 18일부터 중국 방문에 나서며 '친 중국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 안팎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재임 시절에 체결한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 협정을 무효로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이를 두고 필리핀 내의 여론이 갈릴 것으로 예상돼 반미시위가 잦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