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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독일에 회사 만들어 대기업에 돈 요구

<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가 대기업들로부터 추가로 돈을 모아서 사업을 벌이려 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한 것은 비덱이라는 독일법인인데 최 씨 모녀가 대주주였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말, 비덱은 2020년 도쿄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며 대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했습니다. 지원 요청을 받은 곳은 국내 4대 대기업들로, 요청 금액은 각각 80억 원씩이었습니다.

비덱 관계자는 후원금을 K스포츠 재단에 내면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자신들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덱과 기업 관계자들은 실제 만나 회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업들은 추가 지원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비덱의 대주주는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 씨입니다. 최순실 씨는 또 국내와 독일에 또 다른 스포츠 마케팅사인 더블루K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진이 '비덱'과 '더 블루 K' 독일 법인의 주소지를 찾아갔습니다. 주소지는 호텔 건물이었고, 현지인들은 한국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위한 시설로 알고 있습니다.
  
이 호텔을 매각한 전 주인 측은 최순실 씨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전합니다.

[호텔 전 주인 가족 : (이 사람 아나요?) 압니다. (이 여자분이 호텔 주인입니까?)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을 본 것은 확실합니다.]

정유라씨의 승마코치 크리스티앙 캄플라데는 이 호텔 홈페이지에 호텔 대표로 소개돼 있습니다. 그러나, 유라 씨는 물론 승마코치 등 지원인력까지 모두 1주일 전쯤부터 모두 종적을 감췄습니다.

[크리스티앙 칼플라데/정유라 승마 코치 : 1주일 동안 저와 연락할 수 없을 것입니다.]

K 스포츠 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 씨 모녀가 운영하는 회사에 왜 맡기려 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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