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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감서 '송민순 회고록' 자료 여부·공개 놓고 공방

작성 2016.10.19 19:06 조회 재생수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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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국정원 국감서 송민순 회고록 자료 여부·공개 놓고 공방
국회 정보위원회의 19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송민순 전 외교통일부 장관의 회고록과 관련된 자료 존재 여부와 제출 여부를 놓고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방북했을 때의 자료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당은 내용을 모두 공개하기보다 당시 2007년 당시 북측과 접촉한 횟수 등 팩트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여야 3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 더민주 김병기,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진행된 국감 1차 주질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감장에서 송 전 장관 회고록으로 내용이 알려진 만큼 더는 국가기밀로만 치부할 수 없다며, 관련 자료가 존재하는지 캐묻고 자료가 있다면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완영 의원은 "이 사건은 분명한 대북 굴욕 외교이며 우리의 주권이 달린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을 유엔에 표시하는 결정을 우리의 주적인 북한에 물어봤다는 것 자체에 대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번 논란을 '종북놀음'으로 규정하며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에게 철저한 사상검증, 색깔논쟁을 하면서 그보다 훨씬 중요한 대통령 자리에 있는 현직 대통령의 과거 대북행적 미스터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방북 후 육로를 이용해 돌아온 게 이례적이었다며 당시 북측 비선채널이 보내온 '박근혜 의원 서울 귀환 협조통지문'을 공개하고, 박 대통령이 당시 북한에서 한 말과 행동을 모두 정부에 신고했는지 따져볼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야한다고 요청했다는 게 김병기 의원의 전언이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은 '북한과 내통했다'고, 더민주는 '색깔론'이라고 정치공방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속히 이번 논란을 매듭짓는 차원에서 2007년 11월 당시 언제, 얼마나, 몇 회에 거쳐 북측과 접촉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브리핑 과정에서 여야 간사 간 기 싸움도 치열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더민주 김병기 의원은 탁구를 하듯 발언권을 주고받으며 부연에 부연이 꼬리를 물었다.

이완영 의원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를 보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견해를 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김병기 의원은 이를 반박하는 데 주력했다.

이완영 의원이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답변을 전하자, 김병기 의원은 바로 "이 원장은 일관되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 원장 개인적으로 회고록 내용이 진실에 가깝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부분을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는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정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