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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강진이 발생한다면…몸으로 체험한 재난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민방위의 날을 맞아서 전국에서 지진 대비 훈련이 벌어졌는데, 아비규환 그 자체였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후 2시,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진도 6.8의 지진 발생.

가상훈련이 시작됩니다.

5층짜리 아파트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여기저기서 화재가 발생합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아파트 단지, 잠시 후, 이어지는 여진에 여기저기서 폭발이 일어납니다.

각 기관이 긴급 대처에 나섭니다.

현장엔 급히 지휘본부가 차려지고, 이내 군과 경찰 등이 출동합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송파구 강동구 일대에서 약 368개 동의 건축물이 붕괴 돼서 다수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시민들은 학생부터 주민까지 줄을 지어 먼저 대피합니다.

아파트 옥상엔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이 옷가지를 흔들며 구조를 요청을 하고, 소방헬기에선 대원들이 내려가 이들을 구조합니다.

인명 구조견은 잔해더미에 깔린 희생자를 찾아냅니다.

수도관이 끊겨 소화전도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은 땅에 웅덩이를 파고 한강물을 공급받아 소방수로 활용합니다.

서울 시내 곳곳의 학교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책상 아래로 숨고,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행동 요령을 익혔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 훈련을 통해 한반도도 강진의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경고를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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