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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끼었는데 센서 '먹통'…사고 못 막았다

<앵커>

지하철은 전동차의 출입문이 닫힌 뒤에 그 바깥쪽 스크린도어까지 완전히 닫혀야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크린도어 사이에 뭔가 이 물체가 끼어있으면 센서가 작동하면서 문이 다시 열리거나 닫히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이 끼어 있었는데도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관사 역시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았지만 내려서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크린도어 안쪽엔 빨간빛을 내는 네 개의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양쪽 문 사이에 길이 7.5mm 이상의 물체가 끼면 이 센서가 감지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문은 닫히지 않게 되고 열차 또한 출발할 수 없습니다.

실제 A4용지를 이용해 센서를 막아보니 문은 계속 닫히지 않고, 비상등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19일) 사고는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사람이 끼어 있었는데도 센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정윤영/도시철도공사 안전총괄실 지도조사처장 : 열차가 출발을 했기 때문에 (스크린도어 이상)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판단을 하거든요. 지금까지는 안 들어온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역은 지난 2005년 스크린도어가 가장 먼저 설치된 역사로, 고장이 잦아서 내년에 새로 교체할 예정이었습니다.

[정윤영/도시철도공사 안전총괄실 지도조사처장 : (2005년) 당시 설치할 때 저희가 기술적인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율이 많습니다. 다른 역사에 비해 장애율도 많고….]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와 서울메트로 노조는 임금 협상을 위해 오늘 하루 진행 중이던 파업을 사고 이후 2시간 만에 중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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