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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들이박고 거센 저항…'마약계 큰손' 검거

<앵커>

서울 강남 유흥가로 흘러가는 마약의 절반을 공급한다고 알려진 '마약계 큰 손'이 어젯(18일)밤 붙잡혔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이 처음에는 영화를 찍는 줄 알았다고 할 만큼, 검거 현장이 살벌했다고 합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여러 명이 자동차를 둘러싸고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내려칩니다.

[내려! 내려!]

차량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도리어 앞을 막고 선 승용차를 밀고 나갑니다.

다시 뒤로 차를 빼 달아나려는 운전자, 이번엔 뒤에서 다른 승합차가 가로막습니다.

[밀어! 밀어!]

앞뒤로 차를 움직이며 빠져나가려던 운전자는 결국 운전석 문을 열고 달아나려다 붙잡힙니다.

[수갑 채워! 수갑 채워!]

붙잡힌 남성은 39살 양 모 씨.

지난 1월부터 전국적으로 필로폰을 판매하고 또 소지한 혐의로 지난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양 씨가 인터넷에 올린 마약 판매 글을 보고 사겠다고 연락해 서울 강남의 주택가로 유인했습니다.

양 씨는 자신을 앞뒤로 가로막은 경찰차와 담벼락까지 여러 차례 들이받으면서 거세게 저항하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연 뒤 테이저건을 쐈지만, 저항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인근 주민 : (운전자가) 문 잠가 놓고 안 나오니까 어떡해요. 경찰이 붙잡고 유리창 몇 개 나가고 그렇더라고요. 전쟁터 같았어요, 전쟁터.]

양 씨의 차에선 3백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10g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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