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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심장'…액체엔진 연소시험 성공

<앵커>

북한이 지난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에 사용한 광명성 호입니다. 3단 로켓인 광명성 호는 200kg의 물체를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같은 3단 로켓이지만 우리가 만들고 있는 한국형발사체는 1,500kg의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쏘아 올리기 위해서 필수적인 7t과 75t 액체엔진의 연소시험도 목표 시간을 넘어 성공했습니다. 이 성공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구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로켓의 심장인 엔진이 불기둥을 토해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5일 7t급 엔진을 580초 동안 연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7t급 엔진은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엔진으로 502초 이상 안정적으로 불꽃을 내뿜어야 합니다.

앞서 지난 7월엔 1단과 2단에 쓰이는 75t급 엔진도 목표 시간인 143초 연소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김진한/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엔진 개발 단장 :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연소 불안정을 해결하고 목표 비행시간 이상의 엔진 연소를 달성함으로써 향후 액체엔진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는 3단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큰 힘이 필요한 1단은 75t급 엔진 4개를 묶어 추력을 300t급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2단엔 75t급 엔진 한 개가 들어가고 3단은 7t급 엔진 하나로 이뤄집니다.

3단 로켓까지 모두 연소시험에 성공함으로써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인 엔진의 핵심 기술은 완성됐다는 평가입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 본부장 : 발사체에 필수적인 추진체 탱크라든지, 다른 구성품들 또한 개발해서 시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완성형) 발사체를 구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항우연은 오는 2019년 말 이 한국형 발사체로 1천500kg급 위성을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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