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비덱 "K스포츠에 돈 내라"…대기업에 후원 요청

작성 2016.10.19 20:18 수정 2016.10.19 21:58 조회 재생수7,448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금부터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미르와 K스포츠, 그리고 최순실 씨 관련해서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겠습니다. 전경련이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씩을 모아서 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설립했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이 K스포츠 재단을 통해서 추가로 돈을 모아서 사업을 벌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혹이 집중된 곳은 최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 스포츠'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주주 명부에 최 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과 딸 정유라만 올라 있는 개인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비덱이 K스포츠재단을 등에 업고, 국내 대기업들에 거액의 투자를 요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1월 말, 비덱은 2020년 도쿄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며 대기업에 후원금을 요청했습니다.

지원 요청을 받은 곳은 국내 4대 대기업들로, 요청 금액은 각각 80억 원씩이었습니다.

비덱 관계자는 후원금을 K스포츠 재단에 내면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자신들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덱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 제안을 놓고 전화로 의견을 나눴고, 일부는 실제 만나 회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19개 기업이 K스포츠 재단 설립금 288억 원을 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추가 지원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지난해 7월 세워져 에이전시 경험도 없는 비덱에 K스포츠재단은 거액의 후원금을 맡기려고 했던 겁니다.

비덱의 대주주는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또 국내와 독일에 또 다른 스포츠 마케팅사인 더블루K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블루K의 독일법인은 비덱과 주주구성은 물론 주소까지 같아 두 회사가 사실상 쌍둥이 회사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K스포츠 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 씨 모녀가 운영하는 회사에 왜 맡기려 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 '비덱' 주소지엔 호텔 건물…"최순실 씨 봤다"
▶ 정유라 논란 1주일 만에…이대 총장 전격 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