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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 세르징요, 여권위조 혐의 경찰조사

프로축구 K리그 2부리그 팀인 강원FC의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강원FC에 따르면 세르징요는 시리아에서 도난당한 백지 여권 용지로 만든 가짜 여권으로 국내에 입국한 혐의로 경찰과 법무부 이민특수수사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6월 강원에 입단한 세르징요는 브라질 출신이지만 국적은 시리아입니다.

할아버지가 시리아계라는 이유로 2013년 브라질에서 시리아 시민권을 얻었다는 것이 세르징요의 주장이지만, 경찰은 세르징요가 브로커를 통해 위조된 여권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르징요는 지난해 국내 다른 구단에서 브라질 국적 선수로 1년간 활동한 바 있습니다.

강원은 "세르징요가 시리아 여권으로 브라질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정상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아시아쿼터로 계약했다"며 "외국인 선수 영입에 필요한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강원은 세르징요가 시리아 여권을 취득하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정황을 감안해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백지 여권 2개로 한국을 드나든 또 다른 시리아인 B씨도 함께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B씨는 소규모 무역업체 직원으로, 자국 상황이 혼란해 여권 발급이 어렵자 백지여권을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위조사문서 행사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백지여권을 구입한 경위, 구단 관계자가 세르징요의 국적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과 공조해 이들과 거래한 여권 브로커 수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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