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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 안전문 고장 5∼8호선 평균의 10배…"예견된 인재"

작성 2016.10.19 17:38 수정 2016.10.19 17:45 조회 재생수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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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승객 사망사고가 일어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은 5∼8호선 전체 평균보다 안전문 고장이 10배나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공항역에서는 안전문 고장이 262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도철이 운영하는 5∼8호선 전체 역에서는 3천942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5∼8호선 전체 역당 평균이 약 25건인 점을 고려하면, 김포공항역 안전문 고장이 다른 역보다 10배나 잦았다는 것입니다.

도철 관계자는 "김포공항역은 안전문을 처음 설치한 역이다 보니 다른 역보다 일반적인 장애가 많았다"며 "명확히 원인을 알아내서 처리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설치 당시 공사나 부품 사용에서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철 역시 이번 사고 이전에 이미 김포공항역에서 유독 안전문 고장이 잦았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철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안전문 사고 예방 대책'을 요구하자 '기술적 요인에 대한 개선대책' 가운데 하나로 '5호선 김포공항역 승강장 안전문 구조체 및 시스템을 전면 개량'을 들었습니다.

도철 관계자는 "내년에 안전문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라며 "이것을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 할 것인지, 주요 부품만 교체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 전체 철거가 우세하지만,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구의역 사고 이후 올여름 서울 지하철 안전문 전수조사 이후 김포공항역 안전문은 다시 설치하는 쪽으로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김포공항역 안전문은 사망 사고 전날인 18일 오후에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8일 오후 10시40분께 김포공항역 상일동 방향 승강장 안전문이 전동차가 들어오기 전부터 열려 있다가, 진입 이후에도 한동안 열려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이번 사고는 잦은 고장을 알고 있었음에도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던 도철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날 사고 전동차의 기관사도 승객이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 사이에 끼였다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도 나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출입문만 여닫고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관사가 신고를 받고 나가서 승객의 안전을 확인했거나, 최소한 승강장 끝에 자리한 조작반으로 안전문을 열었다면 막을 수 있던 참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