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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대학생 자매 나란히 군청 공무원 됐다

SBS뉴스

작성 2016.10.19 11:28 조회 재생수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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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청에서 함께 일하게 된 세 자매 (사진=연합뉴스/경남고성군 제공)

대학에 재학 중인 세쌍둥이 자매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나란히 합격, 한 군청에서 근무하게 됐다.

19일 경남 고성군에 따르면 22살 쌍둥이인 장서은(부경대 3년)ㆍ서연(창원대 3년)ㆍ서진(창원대 3년)씨 자매는 20일부터 군청 등에서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함께 일한다.

이 가운데 둘째 서연 씨는 이미 지난해 임용돼 하일면사무소에서 1년간 근무해 왔다.

서연 씨는 그동안 창원대와 학점교류 협정을 맺은 방송통신대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학업과 일을 병행해 왔다.

이번에 언니와 동생이 고성군청에 신규 임용되면서 세쌍둥이 자매가 한 직장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경남도청에 근무하던 외삼촌을 보면서 "공직자가 돼 국가와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세 자매는 외모만큼이나 살아온 과정도 닮았다.

이들은 창원 안계초교와 삼계중, 한일여고를 함께 다녔다.

고교 졸업 후 맏이 서은 씨는 부산 부경대로 진학했고 동생들은 창원대 행정학과를 선택해 잠시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세 자매는 공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뭉쳤다.

2014년 7월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서연 씨가 먼저 지난해 고성군청 9급 공무원에 임용돼 물꼬를 텄다.

이어 나머지 두 자매도 올해 고성군청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 세 자매 모두 꿈을 이뤘다.

이들이 창원을 떠나 고성군에서 공직자 생활을 하기로 한 것은 외할머니 덕분이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이들 오빠와 세쌍둥이 자매는 어린 시절 줄곧 고성에 사는 외할머니 손에서 컸다.

아버지는 창원에서 버스기사를 하면서 이들 남매의 생활비를 댔다.

학창시절에도 방학 때면 외할머니댁으로 가 사촌들과 함께 지냈다.

이들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고성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고 마침내 고성군청 공직자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이번에 합격한 맏이 서은 씨는 "공무원 임용시험 공부를 하다 보면 슬럼프가 오게 마련이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셋은 어릴 때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고성 외할머니댁에서 동생들과 휴식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막내 서진 씨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공부했다"며 "셋이서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공부해 서로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합격 비결을 공개했다.

'공무원 선배'인 서연 씨는 "이번에 언니와 동생이 나란히 고성군에 임용돼 너무 기쁘다"며 "우리 세 자매가 지금까지 서로 의지하고 살았던 것처럼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어린 세 자매를 키웠던 외할머니 주금순(69)씨는 "세 손녀가 공무원이 됐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앞으로 청렴하고 성실한 공직자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고성군청 임용자는 행정직 6명, 시설직 8명, 농업직 5명, 공업직 1명, 속기직 1명 등 모두 21명이었다.

행정직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14대 1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