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삼성重 창립기념일 전 직원 정상출근…"창사 이래 최대 위기"

작성 2016.10.19 10:56 조회 재생수56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삼성重 창립기념일 전 직원 정상출근…"창사 이래 최대 위기"
19일 창립 42주년을 맞은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창립기념일에도 전 직원이 정상 출근하도록 했다.

최악의 수주가뭄 속에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정상 출근해 조업에 매진해달라는 이유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 거제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박대영 사장이 회사 위기 극복에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하는 내용 등이 담긴 창립기념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10개월 가까이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해 '수주제로' 꼬리표를 달고 다니다, 최근 노르웨이 비켄(Viken)사와 유조선 계약 체결, 유럽 선사인 가스로그와 LNG선 계약 체결 등 수주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6억 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목표로 제시한 53억 달러에 비하면 목표달성률은 11%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인 만큼 공정지연 만회, 선주 신뢰 회복 등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창립기념일은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며 "노동자협의회를 비롯한 전 임직원들에게 사전에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휴무일 정상출근은 삼성중공업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회사 방침에 대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의회 소속 직원들에게 19일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휴무를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협은 지난 9월29일 노사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측이 자구안을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협은 이날 발행한 투쟁속보에서 "10월19일 창립기념일은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쉬어라 말아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관행도 법인데 사측이 41년간 휴무를 해오던 창립기념일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회사측은 19일 출근을 하지 않으면 무단결근 처리라는 강수를 뒀다"고 비판하면서 "노협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자구안 시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