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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위 승계 언제…"국왕이 새 헌법 서명" 발언 주목

작성 2016.10.19 09:53 조회 재생수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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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후 왕위 승계 시기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국왕이 태국의 새 헌법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는 총리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전날 각료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15일간의 애도가 끝나면 왕위 승계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국왕이 헌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가 언급한 '15일간의 애도 기간'이란 국왕 서거 후 15일간에 걸친 왕실 종교의식 기간을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왕실은 지난 14일 왕궁으로 옮겨온 국왕의 시신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르고 이어 승려들이 참여한 가운데 종교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총리 발언은 왕실의 기도의식이 끝나는 오는 27일 이후에 왕위 승계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후계자인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국왕 추대 절차를 미루면서 커진 국민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쁘라윳 총리는 또 "1924년 제정된 왕실 법과 임시헌법에 왕위 승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왕위 승계가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목을 끄는 것은 새 국왕이 신헌법에 서명할 것이라는 발언이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2년간의 준비 끝에 마련한 개헌안을 지난 8월 국민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후 헌법초안위원회(CDC)는 국민투표에서 확정된 개헌안을 반영한 최종 헌법안을 만들어 국왕 서거 직전인 지난 11일 각료회의에 제출한 상태다.

남은 절차는 총리가 30일, 국왕이 90일의 숙려기간을 거쳐 최종안에 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 헌법 확정 마지노선인 내년 2월 8일 이전에는 왕위 승계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왕이 최종안에 서명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는 "새 헌법 서명을 위해 총리에게 30일, 국왕에게는 90일의 숙려기간이 각각 주어진다. 따라서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새 헌법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왕위 승계 일정은 전적으로 왕위를 물려받을 왕세자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왕위 승계 절차에 관여하는 각료회의와 과도의회격인 국가입법회의(NLA), 그리고 새로운 국왕을 갈망하는 국민의 여론이 있더라도 왕세자가 원하지 않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왕위 승계를 미뤘던 왕세자가 마음을 바꿔 당장 추밀원장 섭정 체제를 끝내고 왕위를 물려받을 수도 있다.

앞서 왕세자는 추밀원장, 총리 등과 면담하면서 최소한 1년간 애도 기간을 유지하기를 원하며, 다른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