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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족집게' 10대들, 힐러리 압승 점쳐

'美대선 족집게' 10대들, 힐러리 압승 점쳐
다음 달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청소년 모의투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큰 격차로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미국 어린이 잡지 '스콜라틱 뉴스매거진'이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대선 모의투표를 한 결과, 클린턴이 과반인 52%를 득표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17%포인트 차이로 눌렀습니다.

모의투표는 각 학급에서 온·오프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5만3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에 따른 선거인단 확보는 클린턴이 436명, 트럼프가 99명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간접선거인 미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과반(270명 이상)을 얻어야 당선됩니다.

이날 현재, 선거분석 웹사이트 '538'은 클린턴이 34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의투표에서 클린턴은 승부처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조지아, 인디애나,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스윙스테이트'는 물론 알래스카, 아이다호, 텍사스, 유타 등 공화당 '텃밭'까지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는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 몬태나 등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15개 주와 스윙스테이트 아이오와를 차지했고, 수도 워싱턴DC는 '제3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미국 청소년 대선 모의투표는 1940년 대선부터 시작돼, 올해로 19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들은 역대 18번의 투표에서 16번이나 당선자를 정확히 맞췄습니다.

1948년 선거 때는 토마스 듀이(공화)가 이길 것으로 점쳤으나 실제로는 해리 트루먼(민주)이 승리했고, 1960년 선거는 청소년들이 꼽은 리처드 닉슨(공화)이 아닌 존 F.

케네디(민주)가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스탠퍼드 민주주의 센터'의 크리스토퍼 오제다 박사는 "어린이는 부모의 정치적 시각을 따르는 경향이 있지만, 어린이도 독립적인 사고를 한다"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부모의 신념이 강하더라도 독자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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