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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나도 '삼성·현대'…한국 경제 돌파구는?

<앵커>

30년 전과 20년 전, 그리고 지금의 4대 그룹입니다. 여전히 삼성과 현대는 그대로입니다. 30대 그룹 가운데 4대 그룹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절반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대기업 몇 개에 나라 경제가 의존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이 기업들이 삐끗하면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는 말이 나온다는 겁니다.

탈출구가 없는 한국경제, 그 대안을 찾아보는 연속보도,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그리고 현대차 리콜사태와 파업은 국가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 10월 13일 금통위) :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휴대폰의 생산 차질을) 전망할 때 저희들이 고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두 기업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합니다.

[최병일/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20년 동안 (상위기업) 순위가 안 바뀌고 있거든요. 그것은 규모가 규모를 계속 키워가면서 어떤 공정한 경쟁을 막고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성장판을 스스로 잠식하는 경제체제가 만들어진 것이죠.]

1990년대 세계 휴대전화 1위였던 노키아는 핀란드 수출의 1/5을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 실패로 노키아가 무너지자 핀란드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침체에 빠졌고 실업률도 치솟았습니다.

우리도 이런 길을 가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과거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력산업들은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한계기업들을) 구조조정하는 문제가 일단은 가장 시급하다고 보여지고요.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재정통화정책이 함께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는 지금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기업의 기술 개발에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특정 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성을 확보할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강동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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