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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술서 가족·현금 시리아 락까로 빼내"

"IS, 모술서 가족·현금 시리아 락까로 빼내"
▲ 이라크 모술 탈환 대공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7일(현지시간) 새벽 시작된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에 대비해 조직원의 가족과 현금 등 재산을 빼내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모술에 살던 조직원의 가족을 작전 개시 수주 전부터 시리아 락까로 피란하도록 했다.

시리아 락까는 IS의 수도로 불리는 도시다.

이란 파르스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 "IS 조직원의 가족이 지난주 모술을 떠나 시리아 동부 하사카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2일 쿠르드자치지역의 쿠르드민주당(KDP) 대변인은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달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모술에서 시리아로 옮겼다"며 "모술에서 퇴각할 경우 도시 전체를 파괴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가족뿐 아니라 이들은 보유한 현금과 금괴 같은 자산을 락까로 빼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IS는 2014년 6월 모술을 기습 점령하면서 모술은행에서 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탈취했다.

당시 모술을 방비하던 이라크군은 IS의 파상 공세에 허겁지겁 도주하느라 이런 재산을 챙기지 못했다.

IS는 또 모술 주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밀매해 마련한 현금을 모술에 다량 보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모술은 IS의 '경제수도'로 불렸다.

이라크 현지 방송 알수마리아는 18일 이라크군의 군사 압박을 받은 IS가 자체 행정관청의 문서와 금융 거래 명세 등을 모두 불살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술 주변의 IS 조직원을 사살한 사진과 함께 "이 가운데는 10대 소년병도 섞였다"는 글을 올렸다.

모술 탈환 작전에 참여한 시아파 민병대는 "IS의 자살폭탄 대원이 이라크 특수부대의 군복을 입고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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