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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점심 두 개씩 싸 주세요!" 깊은 뜻 담겨 있던 아들의 주문

[뉴스pick] "점심 두 개씩 싸 주세요!" 깊은 뜻 담겨 있던 아들의 주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남몰래 도운 소년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CBS 방송이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 사는 딜런과 그의 어머니, 조세트 두란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아들을 홀로 키우는 조세트 씨는 학기를 시작한 아들에게 '매일 점심을 똑같이 두 개 챙겨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성장기인 아들이 쉽게 배가 고파서 점심을 넉넉히 챙겨 달라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가정 형편 어려운 친구 점심을 챙겨 준 학생과 어머니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무심결에 "이걸 다 먹으면 너무 배부르지 않니?"라고 물어봤더니, 아들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딜런이 "엄마, 사실 매일 점심을 친구한테 줬어요. 미리 말하지 못해 죄송해요"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아이는 점심에 혼자 앉아서 고작 작은 과일 컵 하나를 먹어요. 그 친구에게 계속 점심을 주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조세트 씨는 아들이 진심으로 대견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꼈습니다.
가정 형편 어려운 친구 점심을 챙겨 준 학생과 어머니
뒤늦게 소식을 들은 아이의 엄마가 깊은 감사를 표하며 '최근 직장을 구했다. 우리 아들을 먹여주는데 들인 돈을 꼭 갚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엄마 조세트 씨는 아들이 한 선행을 돈으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 선행에 감동한 학생들이 모은 돈까지 합쳐 고스란히 학교 식당에 기부했습니다. 

이 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모두의 급식비로 충분한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조세트 씨는 "이제 학교에 점심을 거르는 아이들이 더는 없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내 아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Josette Du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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