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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신고리 5·6호기는 정말 지진에서 안전할까?

지난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수력 원자력, 한수원이 경주에서 가까운 울산시 울주군에 원자력 발전소인 신고리 5호기와 6호기를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새 원전이 지진으로부터 과연 안전할지, 취재파일에서 분석했습니다.

새로 지어질 신고리 원전 주변에는 ‘설계에 고려해야 할 활동성 단층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한수원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한수원이 자문을 구했던 고려대의 기술자문 보고서에는 활동성 단층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단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들 단층은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상천 1단층 경남 양산에 있는 웅상 단층, 경주시에 있는 원원사 단층입니다. 이들은 모두 50만 년 이내에 두 번 이상의 단층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 2012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도 위에 언급된 3개의 단층은 활성 단층으로 포함되어 있었고, 특히 상천 1단층은 활성 단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습니다.

이 조사가 사실이라면 상천 1단층은 원전 설계를 할 때 고려돼야 하는 활동성 단층에 해당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도 한수원은 왜 '설계에 고려해야 할 활동성 단층은 없다'고 결론 내렸을까요?

한수원은 고려대의 자문 보고서에 따라서 현장 재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천 1단층과 웅산 단층 2개 단층에 대해 조사했는데, 연장 길이는 확인되지 않지만, 수십 m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 나머지 하나의 단층은 언급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수원 보고서에 있는 내용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정 기자가 한수원에 추가 설명을 요청했지만, 재조사 결과를 정리한 문서는 없다고 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면 국민을 이해시킬 만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신고리 5, 6호기는 정말 지진에서 안전할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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