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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성 도지사들, 무게 7.3kg 옷 입고 임산부 체험

<앵커>

우리나라로 치면 도지사에 해당하는 일본의 남성 정치인들이 무게가 7.3kg나 되는 옷을 입고, 임신부 체험에 나섰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는데, 남의 일만은 아니죠?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 이거 무겁네.]

[생각한 것보다 무겁습니다.]

임신부 체험에 나선 세 사람은 일본 야마구치 현, 사가 현, 미야자키 현의 현 지사, 우리나라로 치면 도지사들입니다.

체험 복장의 무게는 7.3kg.

양말을 신기도 어렵고, 계단을 내려가는 것도 벅찹니다.

이 동영상은 일본 남성들이 여성들을 도와 육아와 집안일에 더 참여하도록 하는 '일-가정 양립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됐습니다.

[사카다/일본 사가현 담당자 : 우리 사가현 지사의 경우 대략 반나절 정도 체험했습니다. '남성들도 집안일과 육아를 합시다'라고 하는 의식 개혁이죠.]

'일-가정 양립 캠페인'에 참여한 곳은 일본 남부의 9개 현입니다.

임신부 체험 영상뿐 아니라, 사장이 퇴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 불을 끄고 직원들을 퇴근시켜야 한다는 동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집에 가는 건 빠르네!]

인구 감소는 일본 전체의 고민이지만, 특히 캠페인에 참가한 지역들은 지난 5년간 2% 이상 줄 만큼 더욱 심각합니다.

결국 여성들이 살기 좋고, 가정이 행복한 곳으로 만들지 못하면 아예 지역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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