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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로 태어나는 아기들…美 끔찍 실태

<앵커>

미국에서는 1시간에 3명꼴로 마약에 중독된 아기가 태어납니다.

임신 중에도 마약을 하는 엄마 때문에 마약 중독자로 태어나 고통받는 신생아들의 실태,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갓 태어난 아기가 사시나무 떨듯 두 다리를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마약에 중독된 채 태어난 겁니다.

[클로리사 존스/산모 : 진통이 왔을 때도 저는 화장실에 앉아서 헤로인 마약을 맞고 있었죠. 아이가 나오기 직전이었는데도 말이죠.]

임신 중에 복용한 마약은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기형아, 손바닥보다 작은 조산아, 엄마의 이기심과 무분별이 낳은 죄 없는 희생자들입니다.

[존 버카이트/의사 : 마약에 중독된 채 태어난 아기는 계속해서 목청이 터질 듯 울어댑니다.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계속 보이다가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마약에 중독된 신생아는 금단 증후군으로 심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마약을 줄여가며 투여하는 치료를 한 달 넘게 견뎌 내야만 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마약에 중독된 채 태어나는 아기는 한해 2만 7천 명에 달합니다.

하루 73명, 1시간에 3명꼴입니다.

계속 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셔트레프/美 국립 약물남용 연구소 : 임신부들이 헤로인이나 불법 마약을 남용하는 사례가 확실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플래카나 유사 펜타닐 등 5달러도 안 되는 저가 마약이 급속히 퍼지면서 마약에 중독된 채 태어나는 신생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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