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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가을철 산행 때 산먼지 주의해야"

* 대담 : 김문호 한의사

▷ 박진호/사회자:
 
건강한 하루를 위한 꿀팁을 알려드리는 시간이죠. 건강한 토요일, 김문호 한의사와 오늘도 함께 하겠습니다. 한의사님. 안녕하세요.
 
▶ 김문호 한의사: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너무 쌀쌀한데요. 힘드네요.
 
▷ 박진호/사회자:
 
이제 단풍철 다가오면서 등산하기 딱 좋은 시기가 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럴 때 산을 기분 좋게 찾으셨다가 고생하는 분들이 또 많으시다고요.
 
▶ 김문호 한의사:
 
그렇습니다. 사실 가을철이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지 않습니까? 요즘 온도 차이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이번 주는 제가 어제인가, 그제인가 뉴스를 들어보니까 20도 가까이 일교차가 일어나는 곳도 있더라고요. 이럴 때는 제일 문제가 해가 빨리 떨어지지 않습니까. 오후 4시쯤 되면 일조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거의 초겨울 기온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지만 남자들이 걸칠 만 한 옷가지나 가지고 다니고, 들고 다니기 상당히 귀찮아하지 않습니까. 이것 좀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가지고 다니시다가 밤 늦게나 새벽 일찍이나 이럴 때는 특히 퇴근하실 때. 많이 피곤하신 상태에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때 뭘 걸쳐주지 않게 되면 체온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체온이 1도 정도 떨어지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데요. 체온 1도가 떨어질 때 면역 세포 활동량이 30% 가까이 떨어지고요. 2, 3도 이상 떨어지게 되면 어지럼증과 구토, 구역. 이런 것들이 올 수 있는데요. 저혈압 있는 분들은 갑작스럽게 혼절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체온 유지를 위해서 무언가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필요할 수가 있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특히 고령이신 분들이 좀 더 주의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특히나 갑작스럽게 산행을 하셨다가 근육이 놀라게 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까?
 
▶ 김문호 한의사:
 
참 안 좋은 일들이 생길 수가 있는데요.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 특히나 갑작스럽게 근육이 경련이 나게 되면 넘어지면서 손이나 발을 잘못 제치시게 되면 고관절 골두가 부러지는 상황이 올 수 있죠. 젊은 사람들이야 다리에 힘이 풀려도 동작이 빠르기 때문에 균형을 잡을 수가 있는데. 어르신들은 근육 활동량이 급격한 근육 활동을 갑자기 감당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제대로 손목을 집는다든지, 발을 내딛는다든지 이게 안 돼서. 고관절이 부러지게 되면 고관절은 혈류가 공급이 약하기 때문에 괴사가 잘 옵니다. 그렇게 되면 어르신들은 아주 패혈증이라든지, 아주 위급한 상황까지 갈 수 있게 되고요. 우리 박진호 앵커님 혹시 등산 자주 가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저도 가끔 가는 편입니다. 가까운 산, 청계산 같은 곳에 가는데요.
 
▶ 김문호 한의사:
 
청계산 가까운 산에 갈 정도면 자주 가시는 건데요. 우리나라 어르신들이나 요즘 사람들 보면 운동과 노동을 구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평소에 운동을 안 하고 꼭 한 달에 한 번씩 몰아서 큰 산에 가는. 그것은 노동이라고 보셔야 되고요. 갔다오게 되면 근육도 손상을 입게 되고요. 근육에 있는 영양물질들이 증대되는 게 아니라 근육에 있는 물질들이 소실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매일 적당한 걷기 운동 정도를 하시면서 주말마다 청계산이든 어디든 얕은 산에 다녀오는 정도를 해주시게 되면. 오히려 그런 운동들은 근육의 활동을 자극하고 근육의 저장 체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우리가 장 근육이든, 허벅지 근육이든, 허리 근육이든. 갑작스러운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들이 갑자기 콱 놀라면서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 빠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산행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주셔야 되고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한 가지 목적은 근육이 다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미리 근육한테 나 지금부터 운동할 거야, 준비해. 이렇게 준비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또 한 가지는 저체온증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일 수가 있습니다. 갑작스런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서 많은 양의 혈액을 사용하면서 몸에 있는 체온 유지를 위한 피가 소실돼 버리거든요. 이렇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근육 활동을 점점 증가시켜서, 연습을 시켜서 등산을 한다든지 산행을 하시게 되면. 아무래도 저체온증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과거 지난 시간에도 알레르기 비염 얘기 해주신 적이 있는데. 이렇게 일교차가 심하고 가을철이 될 때 특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요.
 
▶ 김문호 한의사:
 
네. 저도 사실 개인적으로 계절성 알레르기가 좀 있어서요. 요즘 계절이 상당히 좀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저께 어른들과 같이 등산을 가까운 곳에 갔다 왔는데. 산에 가게 되면 산먼지라는 게 있습니다. 봄철에는 꽃가루 분이 많을 것이고요. 지금은 나무에서 나오는 진들이 많이 떨어질 때입니다. 나무에서 나오는 진이랑 먼지라든지, 풀먼지, 나무에 진드기.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진드기들이 있습니다. 진드기 먼지.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계절성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코가 간질간질하고 그러면 코 좀 풀고 참으면 되는데. 이제는 기관지 쪽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 극히 조심하셔야 되는 것이요. 이런 먼지나 이런 것들이 온도 차이가 갑자기 차가워지거나 하면 기관지 내부가 깜짝 놀라면서 기관지가 부어올라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급격한 호흡곤란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지 천식이 있다든지, 기관지 질환이 있는 분들. 특히나 어르신들 같이 기관지가 민감한 나이가 되시게 되면 특히 주의하셔야 하고요. 천식을 앓았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기관지에 뿌리는 흡입제가 있습니다. 응급으로 뿌리는 흡입제가 있죠. 그것을 반드시 가져가셔야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말씀 들어보면 등산이 우리 생각처럼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평소에 약간의 지병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잖아요. 그런 분들이 뭘 더 주의하면 좋을지 좀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 김문호 한의사:
 
고혈압 환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요. 등산 전에 혈압을 반드시 그 날 아침에 가시기 전에. 새벽에 보통 일어나서 가시잖아요. 새벽에 가시게 되면 추울 때 집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다른 시간에 외출을 시작하지 않습니까. 이럴 때 갑작스럽게 혈압이 팍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나가시기 전에 반드시 혈압을 한 번 체크해보시게 되고요. 혈압을 체크해 보시고 평소보다 다르게 약간 조정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면. 그 날에는 웬만하면 가시지 마시고요. 기온이 갑자기 바뀔 때, 집에서 갑자기 나갈 때 혈압이 바뀌어 올라갈 수 있으니까 좀 조절하시는 방법을 취하시는 게 좋고요. 당뇨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공복에 등산하시다가 혼절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다이어트를 하시기 시작한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도 탄수화물을 많이 줄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근육에서 써먹을 영양분이 없거든요. 이런 분들도 갑작스럽게 산행하다가 쥐가 난다든지, 어디로 넘어진다든지 하게 되면 2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상당히 조심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오늘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문호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건강한 토요일, 김문호 한의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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