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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발 슬쩍 넣고 "악!"…고교생들이 보험 사기

<앵커>

좁은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 바퀴에 일부러 발을 밀어 넣은 뒤에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 사기 수법이 있지요. 이번에는 고등학생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이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내 오다 적발됐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말 서울 강서구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한 남성이 지나가는 차량 뒷바퀴에 발을 살짝 밀어 넣더니 고통스럽다는 듯이 주저앉습니다.

곧이어 이 남성의 친구가 나타나 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데려옵니다.

17살 최 모 군 등 고등학생 3명이 보험금을 타내려 사용한 수법입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과 목격자로 역할을 나눈 최 군 등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같은 장소에서 다섯 번씩이나 똑같은 수법으로 연기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좁은 도로인데요, 고등학생 최 군 등 3명은 골목길 안쪽에 숨어 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보험 사기 피해자 : 부모님을 오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자꾸 부모님이 지방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면서 둘러댔어요.)]

이들은 서울 화곡동 골목 일대를 돌며 7차례 범행을 저지르고,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3백만 원을 받아 유흥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관영/서울 강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보험사에서 보호자 확인을 전화로만 한다는 점을 이용해 서로 보호자 역할을 분담한 뒤 보험금을 쉽게 타냈습니다.]

경찰은 최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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