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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쓰레기 많이 가져오면 우승"…발상의 전환

[카드뉴스] "쓰레기 많이 가져오면 우승"…발상의 전환
 쓰레기가 많을수록 우승하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5명이 한팀이 돼
오직 청소도구만 가지고
정해진 구역에서 제한 시간 안에
쓰레기를 줍는 것이죠.
  주운 쓰레기 종류와 양을 
점수로 환산한 뒤 승패를 판가름합니다.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가 아니라,
미리 모아둔 쓰레기를 가져오는 반칙을 하면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공원에 가야 쓰레기가 많지 않을까?”
“△△건물 뒤에 있을 것 같지 않아?”

  대회 전,
팀원들은 지도를 펼쳐들고
진지하게 작전 회의도 합니다.
  이 이색 스포츠의 이름은 
매년 이맘때 일본에서 열리는 
쓰레기 줍기 대회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단체, 개인이 
구름처럼 몰려들면서 성황을 이룹니다.

  올해도 대회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대회는
동네 환경 미화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노란색 앞치마나 야구복, 
후레시맨 코스프레 등 
대회 참가팀들의 콘셉트나 복장이 
기발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대회의 재미는 배가됐습니다.
  그리곤 어느새
일본 국민에게 대회는 
즐거운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요코하마 지역 대회에서는
한 팀이 1시간 만에 무려 
42㎏의 쓰레기를 주워 우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우승팀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나 개인에게는 
어떤 부상이 주어질까요?

  깨끗해진 주변 환경과 
땀 흘린 보람 등 정신적 만족감 외에 
금전적인 보상은 한 푼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매년 참가신청을 받으면
조기에 신청이 마감되곤 합니다.
 [ 일본 스포츠 쓰레기 줍기 연맹 ]
“체력, 통찰력, 분석력 모두 필요한 경기이며, 
아이들도 어른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환경보호와 운동 효과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볼 수 있죠.”
   기피 대상인 쓰레기 청소를 
자발적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는 발상의 전환.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엔 매년 이맘때 열리는 신기한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쓰레기 줍기 대회'입니다. 대회 이름 그대로 쓰레기를 많이 주우면 주울수록 승리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승리하려고 일부러 모아둔 쓰레기를 가져오는 것은 반칙입니다.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만 점수로 환산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쓰레기 줍기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단체, 개인이 참가합니다. 참가자들은 노란색 앞치마, 야구복, 후레시맨 코스프레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회의 재미를 더합니다. 기피 대상인 거리의 쓰레기 청소를 하나의 축제로 만든 발상의 전환. 우리나라에도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요?

(기획·구성 : 임태우, 김미화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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